[영상] '코로나 폐업' 폭증, 쏟아지는 중고물품 "살 사람이 없어요"
[영상] '코로나 폐업' 폭증, 쏟아지는 중고물품 "살 사람이 없어요"
  • 신수정 기자
  • 입력 2021-01-21 18:01
  • 승인 2021.01.21 20: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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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코로나19 여파로 자영업들의 폐업이 늘자 사용하던 중고기기 처분을 위해 중고거래 유통업계에 매입량이 증가했습니다. 

유통업계는 오히려 "중고기기 가격만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며 한탄하고 있는데요. 신규 개장하는 매장이 사라지면서 수요도 줄고 있기 때문입니다.

행정안전부 지방행정인허가데이터에서 2020년 2~9월 사이를 기준으로 전국 개폐업 현황을 살펴보면, ‘식품’과 ‘문화’ 업종 167만 2004곳 중에서 10만 8117곳이 폐업했습니다. 

부동산114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상가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20년 1분기 대비 2분기에 47.4%의 감소세를 보인 업종은 카페 등 ‘요식업’이었습니다. 

외환위기 여파가 이어진 2000년과 글로벌 금융위기가 찾아온 2009년에도 200만 명을 넘기지 않았던 ‘비자발적 실직자’ 공식도 코로나19 팬데믹 시대에 약 220만여 명의 비자발적 실직자 수를 갱신하면서 깨졌습니다. 

코로나19의 장기화에 따른 경제적 부담과 정부의 집합금지 등 방역지침의 여  파로 자영업자들의 줄폐업이 이어지면서 중고물품도 쏟아져 나왔는데요. 

자영업 폐업 증가로 업소용 중고물품 공급량이 늘자 되려 중고품 가격은 20%가량 급락하며 중고품 유통업계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김OO 중고품 유통업자) (코로나 때문에 폐업하면서 (폐업 매입)문의가 많아졌어요?) 예. 많아졌어요. 그건 맞아요.

(박OO 중고품 유통업자) 폐업하니까 물건이 많이 나올 수밖에 없잖아요. 신장 개업을 하는 사람이 있어야 하는데 신장 개업 하는 사람 이 요즘 어려우니까 누가 새로 오픈하려고 그러겠어요? (신장 개업을) 안하니까 (중고물품이) 안 팔리니까 이제 계속 물건만 쌓여 나가는 거죠. 

[중간 리포팅] 
저는 지금 황학동 주방거리에 나와 있는데요. 이곳은 가게 내부를 꽉 채운 물건들에 비해 거리는 손님 한 명 없는 한산한 모습입니다. 

폐입전문 중고거래 유통업계에선 매입만 늘고 매출이 없는 상황이 길어질 경우 폐기물 처리에 오히려 막대한 비용이 들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박OO 중고품 유통업자) (이러다간 나중에 폐기물 처리업체에도 엄청 쌓이지 않을까요?) 그렇죠. 일반 철물같은 경우 이런 것들은 폐기하려고 해도 돈 들어가잖아요. 커피 머신 그런 것도 아마 요즘은 누가 사려고 안 하니까 그것도 그냥 돈 주고 폐기해야하는 그런 입장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자영업뿐만 아니라 유통업계가 폐업하는 경우도 많아질 것이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2021.01.21 일요서울TV 신수정 기자

신수정 기자 newcrystal@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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