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보궐선거를 90여 일 앞두고 서울시 산하의 TBS 교통방송이 사전선거운동 위반 논란이 화두에 올랐습니다.
TBS는 두 달 전부터 숫자 1을 강조하는 홍보 영상을 잇따라 업로드 해욌는데요. 서울시로부터 매년 300여억 원에 달하는 예산을 지원받는 공영방송인데 특정 정당을 연상시키는 영상을 노출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해당 영상을 살펴보면 민주당 기호를 연상시키는 캐치프레이즈를 사용하고 전체적인 색감도 민주당 색과 유사한 푸른 계열입니다.
온라인상에선 “대놓고 1번 찍으라는 거냐”, “TBS가 더불어민주당 산하 홍보국이냐”는 네티즌들의 비판도 이어졌습니다. 직접 선관위에 신고했다는 네티즌도 있었습니다.
야당도 방송법과 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을 예고했는데요. 홍종기 국민의힘 부대변인은 지난 4일 “방송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불법행위를 중단하고 시민들에게 머리 숙여 사과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TBS 측은 “열심히 일할 수 있게 구독자 한 명 보태달라는 취지였다. 색도 TBS 상징인 민트색을 썼다”고 해명하며 “불필요한 논란이 제기돼 송출 중단을 검토 중”이라고 답했습니다.
논란이 일자 오히려 서울시장 당선 공약으로 발전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국민 세금으로 운영하는 방송이 노골적으로 여당 나팔수 역할을 자처하고 사전선거운동까지 서슴없이 자행한다”며 “서울시장에 당선되면 교통방송은 일(1)도 주저하지 말고 해체해야 한다”고 공약했습니다.
TBS 라디오 간판 프로그램인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대한 정치 편향성 논란도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금태섭 전 의원은 2020년 12월 31일 페이스북을 통해 “편향성이 극렬하고 다양하게 나타나면서 너무나 큰 해악을 끼치고 있다”며 “서울시장이 되면 이 문제를 바로잡겠다”고 주장했습니다.
서울시의 재정적 지원을 받는 방송국에서 전파라는 공공재를 점유해 편향된 정치적 발언을 독점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2021.01.05 일요서울TV 신수정 기자
신수정 기자 newcrystal@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