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KDB생명 10년 만에 ‘드디어’ 매각 …JC파트너스 계약 체결
산업은행, KDB생명 10년 만에 ‘드디어’ 매각 …JC파트너스 계약 체결
  • 이창환 기자
  • 입력 2020-12-31 16:15
  • 승인 2020.12.31 16: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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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생명이 산업은행에 인수된 지 10년 만에 3차례의 매각 계획 실패흫 딛고 최종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JC파트너스는 이와 관련 산업은행과 매매계약을 체결하고 PEF를 설립할 예정이다. [이창환 기자]
KDB생명이 산업은행에 인수된 지 10년 만에 3차례의 매각 계획 실패흫 딛고 최종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JC파트너스는 이와 관련 산업은행과 매매계약을 체결하고 PEF를 설립할 예정이다. [이창환 기자]

[일요서울 | 이창환 기자] 10년 동안 3번의 매각 불발로 산업은행의 운영 실패를 지적받게 하던 KDB생명이 JC파트너스의 손으로 넘어가게 됐다. 

31일 산업은행은 JC파트너스와 KDB생명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산업은행 등이 보유한 KDB생명 보통주식 약 8800만 주(지분율 92.7%)를 JC파트너스가 설립예정인 PEF(JC PEF, 3500억 원 규모) 앞 2000억 원에 매각하고, KDB생명 앞 1500억 원의 자본을 확충하는 계약이다. 

산업은행은 2010년 3월 금호그룹 구조조정 및 금융시장 안정책의 일환으로 KDB생명(구, 금호생명)을 인수해 2016년까지 3차례 매각에 실패한 바 있다. 

이후 2017년 경영효율화 작업, 2018년 자본 확충 및 보험전문가 경영진 선임 등 경영개선 노력으로 KDB생명 실적이 개선되며 매각을 위한 기틀을 마련했다고 산업은행은 설명했다.

산업은행은 저금리 지속, IFRS17 규제 등 비우호적인 생보업계 영업환경, 경쟁매물 지속 출회 및 코로나19 등 어려운 여건 하에서도 적정한 시장 가치를 반영해 매각가격을 결정하고, 산은의 JC PEF 앞 LP 참여로 매각 성사 가능성을 높였으며, 후순위채 투자 등 유연한 딜 구조를 통해 LP 모집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양기호 산업은행 양기호 부행장은 “이번 매각으로 산업은행은 KDB생명 경영 부담을 덜고 한국판 뉴딜 및 혁신 성장분야 지원 등 대표 정책금융기관의 역할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됐다”며 “KDB생명은 자본 확충과 민간 전문가에 의한 유연한 사업추진으로, 수익성과 건전성이 우량한 강소 생명보험사로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창환 기자 shine@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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