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 28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이임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news/photo/202012/436378_353470_2429.jpg)
[일요서울 | 신유진 기자]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집 걱정을 덜어 드리겠다는 약속을 매듭짓지 못하고 떠나게 돼 마음이 무겁고 송구하다”고 밝히며 3년6개월여 만에 퇴임했다.
28일 오후 김 장관은 정부세종청사에 열린 온라인 이임식에서 “미완의 과제를 남기고 떠난다”며 이 같이 말했다.
다만 김 장관은 “부족함도 있었겠지만, 적어도 당면한 과제를 미루거나 회피하지 않았다는 점만큼은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다”면서 “수도권 127만호 공급 기반을 확충하고 31년 만에 임차인의 거주권을 2년에서 4년으로 보장하는 임대차 3법이 통과된 만큼, 머지않아 우리 국민들의 주거안정은 꼭 실현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이어 “올해는 선진국 수준의 장기공공임대주택 재고율 8%를 달성한 매우 의미 있는 해”라며 “이제는 임대주택의 질적 수준도 중요하다. 재정당국과 잘 협력해 충분한 면적과 품격을 갖춘 누구나 살고 싶은 평생주택을 꼭 만들어 달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취임 이후 오늘로 3년 반, 1285일”이라며 “그 사이 차관님, 실장님, 국장님들의 흰머리도, 눈가의 주름도 많이 늘었다”고 말하며 첫 여성 장관이자 최장수 국토부 장관으로서, 3년 반 이상 이어진 공직 생활을 돌아본 소회를 밝혔다.
김 장관은 “우리는 장관과 간부, 직원의 관계라기보다 무수한 전투를 함께 치러낸 전우였다”며 “뜻 깊은 것은 수십년 간 해묵은 문제를 정부와 국회, 업계, 그리고 시민사회가 치열한 소통과 협력을 통해 사회적 대타협으로 해결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장의 결과가 보이지 않더라도 여러분이 흘린 땀과 노력은 언젠가는 꼭 평가받게 될 것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같은 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국토부 장관 후보자로 내정된 변창흠 한국토지주택공사(LH) 전 사장의 청문경과보고서 채택 건을 재석 26인, 찬성 17인, 기권 9인으로 최종 가결했다.
신유진 기자 yjshin@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