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마사김영기의 빙의는 없다
퇴마사김영기의 빙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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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07-05 15:40
  • 승인 2011.07.05 15:40
  • 호수 896
  • 19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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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 부정하는 정신 의학계

정신의학에선 귀신 존재 애써 외면

정신의학에서는 귀신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는다. ‘과학’의 발달과 ‘심리학’의 발달로 현재는 귀신 같은 것은 실제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고 연구되어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것이 상식이라고 믿고 있다. 하지만 최근의 정신의학에서는 귀신이라는 존재에 대한 언급은 피한 채 빙의의 특징적인 현상은 인정하고 있다.

정신의학자들은 ‘귀신은 사람의 암시성이라는 체질 때문에 사회적 암시를 받아서 생기는 정신 현상’이라고 분석한다. 즉 환각이라는 생리적 현상이라는 것이다. 최근 정신의학계는 빙의도 해리 현상의 하나로 인정하고 있다. 일시적인 자연최면 상태로 정신의 여러 부분들이 순간적으로 분리된다는 뜻이다.

해리는 영어로는 Dissociation(분리)인데 이는 Association(연결)의 반대말로 일시적으로 연결이 풀린다는 의미이다. 연결이란 사람의 정신 속에는 여러 기능을 가진 서로 다른 부분들이 서로 연결되어서 하나를 이룬다는 뜻이라고 한다.

해리 현상은 1980년부터 공식적으로 사용되어 왔다. 하지만 이에 대한 것은 100여 년 전부터 의학계에 알려져 왔다. 가장 간단한 형태는 이중인격이고, 3개부터 수십 개까지의 인격을 가지고 있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중인격은 실제로 한 사람 안에 여러 개의 인격이 있는 것이 아니라 한 사람의 내부에서 오랫동안 형성된 정신 상태의 일부분들이 일시적으로 그 사람의 전체를 조종하는 것이다.

정신과 의사들은 빙의의 특성을 보이는 정신적 증상을 해리 현상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정신병리학에서는 해리에 대해 해리성 몽환 상태와 빙의 몽환으로 구분하고 있다. 여기서 주목할 부분은 빙의 몽환이다.

‘정신의학’(일조각)에 따르면 빙의 몽환은 ‘의식 상태가 변화하며, 기존의 정체성이 새로운 정체성으로 대치되며, 외부의 힘, 영혼, 타인 등에 의해 조종되어 상동증적 행동을 하게 되는 것’이라고 한다. 외부의 영혼에 의해 조종당하는 특성은 우리가 알고 있는 빙의와 다르지 않다.

정신병리학에서는 해리 현상의 치료법으로 최면술을 선호한다. 최면은 존재하는 다양한 인격을 불러내고, 한 인격이 다른 인격들을 점차 알게 하며, 이들 사이에 의사소통을 촉진시키는 기술이다.

궁극적으로 부정적 인격의 파괴적 요소들은 그것들을 조절하고 방어하는 인격으로 융합시키기가 용이하기 때문이다. 그것으로 안 되면 그 사람이 귀신 탓으로 돌리는 무의식적 원인을 찾아서 제거해 준다. 하지만 정신과에서 빙의 환자가 치료되는 사례는 매우 드물다. 빙의령이 의사와의 대화로 손쉽게 물러난다면 얼마나 좋을까?

혹시 빙의된 것 아냐?

귀신으로 인해 장애를 받는 것을 ‘빙의’라고 한다. 빙의령의 표적이 되면 되는 일이 없다. 몸은 고단하고, 사업도 순탄하지 않다. 심할 경우 사업파탄은 물론 생명을 잃기도 한다. 혹시 빙의령의 손길이 미치지는 않는지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다만 빙의 증세는 가벼운 노이로제와 비슷하기 때문에 정확한 것을 알기 위해서는 영능력자와 상의할 필요가 있다. 아래의 항목 가운데 5개 이상이면 빙의를 의심해 볼 만하다.

● 빙의 지수 체크리스트 ●
1. 감정 기복이 심해진다. 갑자기 침울해지거나 욕설을 심하게 하기도 한다.
2. 신경쇠약 증세가 가볍게 나타나기도 한다.
3. 음성의 변화가 일어난다. 평소 자신의 목소리와는 다른 목소리가 나온다.
4. 눈이 자주 충혈되고, 자세히 살펴보면 검은 동공이 퍼져 있고, 흰자위에 핏빛 멍울이 생긴다.
5. 머리칼에 윤기가 없어지고 푸석푸석해지며, 잇몸에서 피가 나기도 한다. 몸의 이곳저곳이 가렵다.
6. 강한 빛을 싫어하고, 추위도 많이 타게 된다.
7. 이전과는 달리 음식을 가리게 되고, 평소 습관과는 다른 행동이 나타난다.
8. 손발을 달달 떠는 습관이 나타난다.
9. 영감이 발달하여 예언을 하는데 곧잘 들어맞는다.
10. 종교 신자였던 사람이 갑자기 엉뚱한 이유로 발길을 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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