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티머스 로비스트, 첫 재판…“억울하다” 무죄 취지 주장
옵티머스 로비스트, 첫 재판…“억울하다” 무죄 취지 주장
  • 온라인뉴스팀
  • 입력 2020-12-23 10:49
  • 승인 2020.12.23 17: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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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티머스자산운용 [뉴시스]
옵티머스자산운용. [뉴시스]

[일요서울] 옵티머스자산운용(옵티머스) 경영진에게 금품을 받고 정·관계 인사들에 로비를 시도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핵심 로비스트 측이 첫 재판에서 무죄 취지의 주장을 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판사 손동환)는 23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등 혐의로 기소된 김모(55)씨의 첫 공판을 진행했다.

김씨는 옵티머스의 정·관계 로비 의혹과 관련해 거론된 핵심 로비스트 3명 중 한 명으로 이들 중 가장 먼저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다. 나머지 두 명 가운데 신모씨 역시 지난 4일 구속기소 됐지만, 기모씨는 도주 중이다.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구치소 출정이 불가한 상태라 김씨는 이날 법정에 나오지 못했다. 다만 재판부는 피고인 불출석 상태로 진행이 가능한 준비기일 형태로 재판을 속행했다.

우선 재판부는 또 다른 옵티머스 로비스트 신씨 사건도 같은 재판부에 배당돼 있고 공소사실이 상당히 겹치는 점을 고려해 김씨 재판에 병합해 진행하기로 했다.

김씨 측 변호인은 "김씨하고 아직 공소사실에 대해 의견을 나누지 못했고, 기록 복사도 다 되지 않아 의견을 말하기 조금 부적절한 상황"이라면서도 "어쨌든 김씨 생각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라 무죄 변론 쪽으로 가지 않을까 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내달 15일과 27일 각 오전 10시에 증인신문을 진행하겠다고 언급했다. 특히 내달 27일에는 옵티머스 대표이자 이 사건에서는 피해자이기도 한 김재현 대표를 증인으로 부르기로 했다.

김씨는 옵티머스에 대한 금감원 검사가 예정된 지난 5월 금감원 관계자에게 조사 무마를 청탁하겠다는 명목으로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에게 2000만 원을 수수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옵티머스 자금 흐름을 추적하던 중 로비 연루 정황을 확인했다. 이 돈이 실제 금감원 관계자에게 흘러 들어갔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추가 수사를 진행 중이다.

또 김씨는 옵티머스의 돈세탁 창구로 의심받고 있는 해덕파워웨이 주주총회와 관련해 부정한 청탁을 한 혐의도 받는다.

김씨는 소액주주 대표에게 주총 의결권 행사를 부정하게 청탁하는 대신 6억5000만 원을 건넨 것으로도 조사됐다. 김 대표에게는 청탁금액을 속여 3회에 걸쳐 10억 원을 받아 낸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김씨는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옵티머스 자금으로 인수한 A회사 자금 29억 원을 펀드 환급금 등으로 유용한 혐의와 로비스트 신씨 운전기사 아내를 A사 법인으로 허위 등재해 월급 명목으로 2900여만 원을 지급한 혐의 등도 받고 있다.

<뉴시스>

온라인뉴스팀 ilyo@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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