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PicK] 대통령 아들 문준용씨 전시회 개최를 둘러싼 엇갈린 시선들
[이슈 PicK] 대통령 아들 문준용씨 전시회 개최를 둘러싼 엇갈린 시선들
  • 신수정 기자
  • 입력 2020-12-22 11:37
  • 승인 2020.12.22 12: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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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와 경기도, 인천시가 잇따라 ‘5인 이상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예고한 가운데, 시행일인 23일을 두고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 씨를 둘러싼 ‘3단계 격상 연관성’ 음모론이 제기돼 여론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문준용 씨의 개인전 개최 소식이 전해진 지난 17일, 온라인상에선 ‘문준용 개인전’이 연일 상위 검색어를 차지하며 여론에 언급됐습니다. 

유튜버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은 지난 18일 “문 씨의 개인전 종료 후 사회적 거리두기가 3단계로 격상될 것”이라고 주장하며 음모론을 펼쳤습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1000명을 웃도는 상황에서도 지난 17일부터 23일까지 서울 중구 금산갤러리에서 문준용 씨의 개인전시회는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었는데요. 음모론이 계속해서 확대되자 지난 20일 더불어민주당은 “저급한 엘로우 저널리즘 작태를 멈추라”라며 음모론 일축에 나섰습니다. 

그런데 돌연 지난 21일, 수도권 지자체들이 23일 자정부터 5인 이상 사적 모임이나 집합을 금지한다는 행정명령을 발표한 것입니다. 

네티즌으로부터는 “이 시국에 개인전이 가당키나 하냐. 음모론이 나올 만하다”, “가세연이 싫지만 보는 사람들이 이해가 되는 이유다. 뻔히 보이는 수법”, “음모론? 사실인 것 같은데”라는 비난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한편, 문준용 씨는 서울시로부터 코로나19 피해 예술지원을 통해 1천400만 원을 받아 지원금 특혜 논란도 불거졌습니다. 문 씨는 곧바로 “적절한 심사를 거쳤다”며 지원금 수령 절차상에 문제가 없다고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야당에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21일 SNS에 “코로나로 인한 국민 건강문제보다 대통령 아들의 전시회가 더 중요하냐는 말이 나올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지원금 논란과 관련해 김미애 국민의힘 비대위원은 “아버지 없는 가난한 예술가들 생각해서 신청 좀 안 하면 안됐느냐. 염치가 실종됐다”고 말했습니다. 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도 “다른 사람에게 양보하는 게 정상”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민주당은 문준용 씨와 관련한 음모론 일축에 나섰지만, 실제 상황은 음모론대로 흘러가는 역설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정황상 들어맞는 ‘합리적 의심’을 일부 보수 유튜버들의 아니고 말고식 ‘가짜뉴스’라고 치부한 것은 아니었을까요?

2020.12.22 일요서울TV 신수정기자

신수정 기자 newcrystal@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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