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창업] 코로나19에도 적극 투자하는 창업 현장을 가다
[대박창업] 코로나19에도 적극 투자하는 창업 현장을 가다
  • 강병오 FC창업코리아 소장
  • 입력 2020-12-17 09:51
  • 승인 2020.12.18 15:11
  • 호수 1390
  • 44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위기는 기회” 과감한 도전으로 기반 다져…
홀랄라 안동 정하점 이재화 점주
홀랄라 안동 정하점 이재화 점주

[일요서울] 코로나19의 확산 속도가 예사롭지 않다. 그럼에도 리스크를 무릅쓰고 내년을 준비하는 창업자들이 있다. 이들은 상권과 입지가 좋고 권리금이 없는 점포를 잡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 생각하고, 상대적으로 임대료가 내려간 지금 창업시장에 진입할 적기라고 보고 있다. 위기는 기회라고 했다. 도전하는 창업자들의 현장을 찾아가 봤다.

 ‘적은 임대료’…운영 잘하면 짧은 시간 투자비용 회수
 웰빙과 다이어트 식품...젊은 층 중심으로 수요 증가

인천시 송도 지하철 센트럴파크공원역 인근 상가 115㎡(약 35평) 규모의 점포에서 수제 베이커리카페 ‘마크빈’을 운영하고 있는 이성민 사장(47)은 2개월 전에 창업했다. 코로나 시기에 창업하기는 리스크가 높다고 주변에서 말렸지만 그는 지금이 주식의 바닥처럼 진입할 적기라 판단하고 과감하게 투자했다.
 
이 사장은 20대부터 사업을 시작해 20여 년 이것저것 하면서 어느 정도 자금도 축적했다. 그는 “사업가는 어려울 때일수록 투자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전 국민이 힘든 시기에 자본이 있는 사업가가 나만 살겠다고 투자를 줄이면서 움츠려 있으면 국가 경제의 회복은 요원할 것이다”라며 “코로나도 머지않아 끝날 것이고 다시 사회가 활기를 되찾을 것이라고 확신하기 때문에 이럴 때 청년 등 직원을 고용하는 일을 멈출 수 없다”고 말했다. 

사실 그는 외식업에 관심이 많아 3년 전에 서울 강서구 마곡동에서 처음 카페를 창업해 지금까지 운영하고 있다. 자신감이 붙어 점포를 여러 개 열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 사장은 “베이커리 카페를 창업한다는 계획 하에 여러 브랜드를 물색하다가 점포가 있는 송도가 수준 높은 동네라 수제 천연 베이커리인 마크빈을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현재 영종도에 660㎡(약 200평) 규모의 점포에 마크빈을 오픈하기 위해 공사 중이고, 센트럴파크공원역 점포도 옆 가게를 터서 두 배로 확장을 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청평, 파주 등에도 마크빈을 오픈할 생각을 가지고 있다. 이 사장은 “우리나라가 선진국이 되면서 웰빙과 여가를 즐기는 문화가 확산 돼 나갈 것으로 예상돼 10년 20년 몰입해서 할 수 있는 수제 천연 베이커리 카페에 투자하기로 했다”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수제 베이커리 카페...창업자들이 주목

마크빈은 크로플이 맛있는 수제 베이커리 카페로 최근 창업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크로플은 크로와상 생지를 가지고 와플 모양으로 만든 고급 빵이다.

히 마크빈의 크로와상 빵은 프랑스 정통 페스츄리로 만드는데, 72겹의 페스추리빵으로 최고급 프랑스 버터만을 사용해 섬세한 수작업 공정을 거쳐서 탄생된다. 마크빈 빵은 천연발효빵으로 맛과 건강을 모두 고려한 웰빙 빵이다.

12시간 발효해 100% 수제로 매장에서 매일 175℃ 고온으로 구워 내놓는 특별한 제조 과정을 거쳐서 만들어져 점점 인기가 올라가고 있다. 이 사장은 이러한 마크빈 점포를 여러 개 창업하여 향후 연 매출 100억 원을 달성하고 제빵사 등 직원 수십 명을 고용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경북 안동시 정하동에서 참숯 바비큐 치킨 ‘훌랄라참숯바베큐치킨’을 운영하는 이재화 사장(28)은 청년 창업가다. 대학 졸업 후 호텔과 리조트에서 셰프로 2년 남짓 일하다가 얼마 전 창업 전선에 뛰어들었다. 이 사장 역시 자영업 시장이 극도로 침체된 지금이 진입할 적기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점포 권리금과 임대료에서 창업자에게 유리하기 때문에 잘만 운영하면 짧은 시간에 투자비용을 회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사장은 대학 시절 경기도 안산시에서 자주 맛있게 먹어본 훌랄라참숯바베큐치킨을 바로 결정했는데, 안동에는 그러한 숯불바베큐집이 별로 없어서 성공을 확신하고 선택하게 됐다고 한다. 현재 82.5㎡(약 25평) 매장에서 일평균 매출이 주중은 100만 원, 주말은 150만 원 정도 올라올 정도로 장사가 잘된다. 홀 매출과 배달 매출이 반반씩 일어나는데, 코로나가 심해지면 배달이 많이 증가하는 편이다. 반면 창업비용은 총 1억 원이 들었다. 훌랄라 본사에서 최소한의 자금으로 점포 오픈이 가능하도록 지원을 해 줘 창업비용을 많이 줄일 수 있었다. 직장생활로 모아 둔 돈과 주변에서 좀 빌려서 마련했다.  

처음 시작할 때는 아내 김은지(28)씨와 장모님 등 가족끼리 장사를 하려고 했는데, 매출이 의외로 많아 피크타임에는 아르바이트도 두 명 쓰고 있다. 그는 벌써부터 안동에 하나 더 오픈할 목표를 세웠다고 한다. 이런 추세라면 1년 내 투자비를 회수할 수 있어서 아내와 각각 하나씩 운영하면서 몇 년간 고생해서 젊어서 기반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배달 영업을 할 수 있는 업종 택해야
 
이 사장은 창업을 꿈꾸는 청년창업자들에게 “불황에도 안정적인 매출이 오르는 업종 중에서 경쟁력 있는 브랜드를 선택하는 것이 좋고, 홀 영업과 배달 영업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업종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한 것 같다”고 조언했다.
 
강원도 춘천시 석사동 사거리 번화가에서 50㎡(약 15평) 규모로 수제 샌드위치 카페 ‘카페 샌드리아’를 운영하고 있는 김지환 사장(33)은 제빵 프랜차이즈에서 제빵사로 2년 반 동안 경험하고 창업한 사례다. 제빵사 경험을 바탕으로 비슷한 업종을 물색하다가 최근 젊은 층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카페샌드리아 가맹점을 창업하기로 했다.

김 사장은 “점포 권리금도 없고, 임대료도 낮은 지금이 상권과 입지가 좋은 점포를 구할 수 있는 적기라 판단하고 과감하게 뛰어들었다”라며, “홀 장사와 테이크아웃 및 배달이 가능하고 나 홀로 창업이 가능한 업종이라서 카페샌드리아를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카페샌드리아 본사가 믿을 만한 중견 외식업 프랜차이즈인 데다가 가맹비를 받지 않는 등 창업자들의 부담을 덜어주고 전폭적인 지원을 해 주는 것도 마음에 들었다”고 전했다.

카페샌드리아는 점포에서 직접 빵을 굽고, 신선한 야채와 다양한 속재료로 즉석에서 만드는 수제 샌드위치를 콘셉트로 내세운다. 본사 공장에서 반죽하여 공급하는 생지를 발효기에 넣어서 두 시간 이상 발효시킨 후, 오븐기에 넣어 구우면 점포 내에 구수한 빵 냄새가 진동한다. 이처럼 웰빙과 다이어트 식품으로 그만인 샌드위치가 특히 젊은 층을 중심으로 수요가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 
 

강병오 FC창업코리아 소장 ilyo@ilyoseoul.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