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징계위원회가 열리는 10일 오전 정부과천청사 법무부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출근하고 있다. 2020.12.10. [뉴시스]](/news/photo/202012/435016_352156_319.jpg)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6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윤석열 검찰총장에 관한 법무부 검사징계위원회 '정직 2개월' 징계를 보고하는 자리에서 전격 사의를 표명했다.
추 장관의 행보에 문 대통령은 "결단을 높이 평가한다"며 "시대가 부여한 임무를 충실히 완수해준 것에 대해 특별히 감사하다"고 말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추 장관의 사의표명에 대해 "그간 중요한 개혁입법을 완수했고 소임을 다했다고 판단한 것으로 사료돼 먼저 자진해서 사의표명을 했다"고 설명했다.
곧바로 국민의힘은 김예령 대변인을 통해 구두 논평으로 "추 장관의 사의 표명은 '결단' 아닌 임무를 완수한 자의 당연한 '퇴장'"이라며 "추 장관을 비롯한 문정권은 목적 달성에 웃을지 모르지만, 곧 국민과 역사의 분노를 직면할 것"이라고 비평했다
한편, 일각에선 "서울시장 출마를 노린 사의 표명이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정부 부처의 장관 중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것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이후 추 장관이 두 번째다.
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서울시장 출마자 등에 대한 개각 수요가 있다. 이와 관련해 문 대통령이 마지막 인사에서 '결단'이라고 표현한 것을 두고도 추 장관의 서울시장 출마가 인사권자인 대통령의 뜻으로 해석할 여지도 존재한다.
또한 추 장관은 부처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도 지난 7월경 본인 계정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투기, 투자 등 부동산 관련 이슈까지 언급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당시에도 정치권에선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노리고 움직인 행보라는 시각이 한 차례 제기된 바 있다.
추 장관을 향한 '서울시장 출마' 의혹도 커져가는 가운데, 윤석열 꺽기 임무 완수 후 사의 표명까지 빠르게 진행됐다. 향후 추 장관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되는 시점이다.
2020.12.16 일요서울TV 신수정기자
신수정 기자 newcrystal@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