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29재보선 결과 민주당이 5곳에 후보를 냈지만 무투표 당선된 전북 임실지역 기초의원 한 곳만이 당선됐다.
이를 두고 민주당 일각에서는 민주당이 대안정당으로 국민들로부터 인식되지 않고 있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자칫 내년 4월 재보선 역시 장담할 수 없는 형편인 셈이다. 설상가상으로 김민석 최고위원은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검찰 영장이 떨어진 상황이다.
민주당 앞날이 순탄치 않은 가운데 60대 이상 중진급 국회의원들이 당을 살리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숫자는 14명이지만 명단을 보면 정치 경험이 풍부한 인사들로 구성됐다.
11월 초에 발족하는 ‘민주 시니어’ 모임에 참석하는 인사로는 홍재형, 박상천, 신낙균, 김충조, 강봉균, 최인기, 문희상, 서정표, 김영진, 김진표, 이성남, 김희천, 김성순 등 정치·경제· 행정 전문가들이 눈에 띈다.
‘민주 시니어’ 모임을 주도한 민주당 김성순 의원은 “당의 단합과 경험과 전문성에서 우러나오는 의견들을 모아 당의 지지도를 올리고 당 발전에 보탬이 되도록 하자”며 “무슨 계파나 파당 같은 걸 만들자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생각과 의견을 모아 당에 전하고 나름대로 역할을 하고자 한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노인 문제’에 관심이 높은 김 의원은 “노인이 되어 국회에 들어와 모임을 통해 당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당분간 ‘민주 시니어’ 모임은 회장을 두지 않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으며 간사만 두고 정국현안과 당내 상황을 허심탄회하게 나눌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홍준철 기자 mariocap@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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