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규:“총재님께서 가장 좋아하시는 코미디언은 누굽니까?”
김대중:“바로 이경규씨죠.”나중에 이경규가 진짜 자기를 좋아하느냐고 묻자 김대중은 천연덕 스럽게 “이경규씨라고 말하지 않으면 편집할 것이라고 생각했어요”라고 말했다는 후일담이 전해진다.그 인연이었을까? 그 뒤로 두 사람은 팬으로 가까워진다. 이경규는 김대중의 지지 기반이 아닌 영남권 출신이고 사투리를 심하게 쓴다. 그런 그가 야당 총재 김대중과 ‘우호적인’ 대화를 길게 했다는 것은 상당한 의미가 있다.시청자들은 알게 모르게 김대중을 ‘코미디를 아는 정치인’으로, 이경규를 ‘정치를 아는 코미디언’으로 느끼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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