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이경규와 깜짝대화 ’일화
‘DJ 이경규와 깜짝대화 ’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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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4-08-12 09:00
  • 승인 2004.08.1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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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대통령과 같이 코미디언에게 홍보맨의 역할을 하게 한 대통령이 바로 김대중이다.MBC-TV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이경규가 간다’ 코너에 깜짝 출연해 코미디언 이경규와 장시간 이야기를 나눈 일화이다.김대중은 이경규 일행의 예고 없는(그 프로그램은 유명인을 전격 방문하여 인터뷰를 따내는 파격적 방식을 썼다)방문에도 당황하지 않고 태연히 맞아 주었다.
이경규:“총재님께서 가장 좋아하시는 코미디언은 누굽니까?”
김대중:“바로 이경규씨죠.”나중에 이경규가 진짜 자기를 좋아하느냐고 묻자 김대중은 천연덕 스럽게 “이경규씨라고 말하지 않으면 편집할 것이라고 생각했어요”라고 말했다는 후일담이 전해진다.그 인연이었을까? 그 뒤로 두 사람은 팬으로 가까워진다. 이경규는 김대중의 지지 기반이 아닌 영남권 출신이고 사투리를 심하게 쓴다. 그런 그가 야당 총재 김대중과 ‘우호적인’ 대화를 길게 했다는 것은 상당한 의미가 있다.시청자들은 알게 모르게 김대중을 ‘코미디를 아는 정치인’으로, 이경규를 ‘정치를 아는 코미디언’으로 느끼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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