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덕 감독, 코로나19로 사망…세계 3대 영화제 수상-미투 논란도
김기덕 감독, 코로나19로 사망…세계 3대 영화제 수상-미투 논란도
  • 온라인뉴스팀
  • 입력 2020-12-12 11:46
  • 승인 2020.12.12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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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덕 모스크바 국제영화제 심사위원장이 지난 2019년 4월18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제41회 모스크바 국제 영화제 개막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김기덕 모스크바 국제영화제 심사위원장이 지난 2019년 4월18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제41회 모스크바 국제 영화제 개막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일요서울] 김기덕 감독이 라트비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합병증으로 사망했다.

현지 매체 델피 등은 11일 라트비아에 머물고 있던 김 감독이 코로나19 합병증으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김 감독은 러시아 등을 거쳐 지난달 20일 라트비아에 도착했고 지난 5일 연락이 두절됐다. 이에 동료들이 현지 병원 등 그를 찾아 나섰지만 확인이 쉽지 않았고, 이날 코로나19 합병증으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날 김 감독 가족들도 라트비아에서 사망 연락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故 김기덕 감독은 칸, 베네치아, 베를린 등 세계 3대 영화제에서 모두 수상한 유일한 한국 감독이다.

그는 지난 2004년 '사마리아'로 베를린 국제 영화제 은곰상(감독상)을 받았다. 같은 해 '빈집'으로 베네치아 국제 영화제 은사자상(감독상)을 받았다.

또 '아리랑'으로 지난 2011년 칸 영화제에서 주목할만한 시선상, '피에타'로 2012년 베네치아 국제 영화제에서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을 받았다.

김 감독은 지난 1996년 저예산 영화 '악어'로 데뷔했다. 대표작으로는 '섬', '나쁜 남자',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비몽', '피에타' 등이 있으며 자신만의 독특한 색깔을 담은 영화를 선보여왔다.

하지만 김 감독은 지난 2017년 여배우 폭행 등으로 논란에 휩싸였고, 폭행 혐의로 벌금 500만 원에 약식기소됐다.

또 2018년 '미투' 폭로 이후 국내 활동을 중단했다. 김 감독은 자신이 연출한 영화에 출연한 배우로부터 성폭력 가해자로 지목됐다.

이와 관련해 김 감독은 자신에게 성폭력을 당했다고 의혹을 제기한 여배우와 관련 내용을 보도한 MBC를 상대로 고소하고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고소는 무혐의 처분됐고, 민사소송은 지난달 1심에서 패소했다.

이후 김 감독은 해외 활동만 이어왔다. 지난해 3월 유바리 국제판타스틱영화제가 개막작으로 김 감독의 신작 '인간, 공간, 시간 그리고 인간'을 선보였다. 또 제41회 모스크바국제영화제에서 경쟁부문 심사위원장을 맡았고, 지난해 5월 제72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바이어들을 상대로 신작 '딘'을 공개했다.

<뉴시스>

온라인뉴스팀 ilyo@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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