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꾸로 싹쓸이 하면 오히려 자신의 피를 한 장씩 내줘야하는 고스톱도 함께 유행했다.최규하 고스톱이다. 당시 최고 권력자의 명암을 빗댄 이 두 가지 고스톱은 입에서 입으로 퍼져 모르느 사람이 없었다. 10·26, 12·12사태로 나라가 숨가쁘게 돌아가던 20여년 전 일이다.“나 광 없어요, 믿어 주세요” 하면 다른 사람들이 무조건 쳐야하는 게 노태우 고스톱이다.같은 패 석 장을 들고 흔들면 다른 사람 패를 미리 볼 수 있는게 김영삼 고스톱이다.고스톱 소재는 정치만이 아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는 삼풍 고스톱이, IMF사태로 온 나라가 허리띠를 졸라맸을 때는 IMF고스톱이 유행했다.‘DJ고스톱과’ ‘홍3’ 고스톱은 김대중 편에서 한번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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