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덕 화백. [사진=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 제공][뉴시스]](/news/photo/202012/434221_351276_2415.jpg)
[일요서울ㅣ김혜진 기자] 원로 구상화가 김영덕 화백이 9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9세.
고인은 1931년 충남 서산 출생으로 ‘구상전’ ‘제작전’ ‘시현회’ 창립회원으로 1956년 부산화단 1세대 미술동인지 ‘청맥’을 창립했다. 박경리 작가 ‘토지’, 최인호 작가 ‘별들의 고향’ 삽화가로 유명했다.
그는 1950년대 국제신보(국제신문의 전신) 기자로도 활동했다. 작품 ‘전장의 아이들’은 데뷔작이자 대표작으로 유명하다. 6·25전쟁이 끝나고 2년 뒤 제작된 작품은 전쟁이 남긴 상흔을 형상화했다. 작품 속 9명의 아이들이 등을 맞댄 채 둥글게 서서 손을 잡고 무엇인가 경계하고 있는 모습을 그렸다.
전쟁·분단·독재 정권 등 암울한 시대의 ‘인간탁본’ 시리즈와 고향을 기억하며 그린 ‘향’시리즈를 남겼다. 그는 2018년 회고전(미술세계갤러리)과 화집도 발간했다. 현재 국립현대미술관, 부산시립미술관 등에 작품이 소장돼있다.
빈소는 서울 성모병원 장례식장 11호실, 발인은 11일 오전 8시40분, 장지는 분당 메모리얼 파크. 02-2258-5919.
김혜진 기자 trust@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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