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복잡한 받침을 10개로 줄이는 등 한글 간소화안을 발표했으나 재야 학자들은 물론 일반 지식인들도 반대했다. 한 한글 학자는 국회 공청회에서 “새 맞춤법은 동물의 머리와 몸뚱아리 팔다리를 뭉쳐 놓은 것으로 간소화가 아니라 복잡화다”라고 했다.그래서 이 법안은 1년만에 ‘국민이 원하는 대로’ 폐기됐으나 그것은 처음부터 ‘정치적 맞춤법안’이었다. 애당초 ‘국민이 원하기 때문’이 아니라 ‘각하의 분부가 누차 계시기에’ 법안을 만들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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