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0.11.11.[뉴시스]](/news/photo/202012/433717_350802_819.jpg)
[일요서울] 정부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주말 검사량 감소에도 2일 연속 600명대로 발생했다며 수도권의 경우 "전시상황"이라고 표현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은 7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에서 "주말 검사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확진자 수가 이틀 연속 600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유례가 없는 규모"라며 "수도권의 신규 확진자 수 코로나19 발생 이래 최고치다. 수도권은 이미 코로나19 전시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지금은 3차 유행의 정점이 어디까지 올라갈 것인지 가늠하기 어려운 총체적 위기국면"이라며 "지금 추세라면 1~2주 뒤 일일 확진자가 1000명을 넘을 수도 있다는 비관적 전망이 현실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정부는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엄중한 제한' 수준인 2.5단계로, 비수도권은 2단계로 조정하고 연말까지 3주를 특별방역기간으로 설정했다"며 "수도권 2.5단계에서도 확산세를 잡지 못한다면 전국에 걸친 폭발적 유행이 현실화되고 의료시스템 붕괴로까지 이어질 수 있어 전국적 3단계 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 동참이 절실하다. 연말까지 불요불급한 외출과 모임은 취소하고, 불가피한 모임에서도 먹고 마실 때는 말 없이, 대화할 때는 마스크 쓰기를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는 권역별 방역 및 의료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대책을 검토한다.
박 장관은 "중환자 병상부족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정부가 의지를 갖고 지자체, 의료계 등과 협력해 병상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코로나 조기발견을 위해 선제적 진단검사를 적극 확대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박 장관은 "앞으로 3주는 코로나19의 폭발적 증가세를 꺾을지 판가름 짓는 중요한 기회이자 힘겨운 고비가 될 것"이라며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다시 한 번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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