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 [뉴시스]](/news/photo/202012/433543_350624_330.jpg)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실 소속 부실장 이모씨가 지난 3일 숨진채 발견됐다.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부장검사 주민철)는 지난주 이씨를 처음 불러 조사한 뒤 2일 두 번째로 소환했다. 첫 조사에서 이씨는 정상적으로 조사를 마친 뒤 귀가했으며, 두 번째 조사 과정에서도 특이사항은 없던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이씨는 2일 오후 6시30분께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조사를 진행한 뒤 저녁식사를 하기 위해 검찰청을 나섰다. 이씨는 변호인과 따로 저녁을 먹고 약속시간을 정해 검찰청에서 다시 만나기로 했지만 돌아오지 않았고 이후 연락이 두절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가족들이 연락이 안된다며 112에 신고했고, 경찰은 휴대전화가 마지막으로 꺼진 장소를 위치추적한 뒤 서울중앙지법 인근을 수색하다가 이씨를 발견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에 따르면 유서는 나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경찰은 이씨가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주거지 등에서 유서를 찾고 있는 중이다. 또 경찰은 유가족과 부검 여부를 논의하고 있다.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달 이씨 등 이 대표의 측근 2명을 서울중앙지검에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일부 언론은 옵티머스 관련 회사인 트러스트올이 이 대표의 서울 종로구 사무소 복합기 사용 요금 76만원을 대납했다며 정치자금법 위반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이 대표 측은 "복합기는 사무실 초기 필요에 의해 참모진의 지인을 통해 빌려 온 것"이라며 "복합기를 빌려준 당사자가 트러스트올과 연관이 있다는 것을 보도를 통해 처음 알게 됐다"고 관련성을 부인한 바 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고인의 명복을 빌고 많이 경황 없을 이 대표께도 위로의 말을 드린다"고 전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 부실장의 과거 이력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이 대표를 의원 시절부터 모시고 전남지사 경선 후보 시에 당비 대납관련으로 영어(囹圄)의 생활까지 한분으로 안다"며 "전남지사 정무특보를 거쳐 민주당 대표 비서실 부실장으로 재직한 중요한 분 같은데 옵티머스 관련 수사 중 불의한 사건이 벌어진 데 대해서는 경위 더 조사해야겠지만 상황이 잘 수습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 측은 오영훈 비서실을 통해 “고임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들게 깊은 위로를 드린다”며 “이낙연 당대표는 ‘슬픔을 누를 길이 없다. 유가족들게 어떻게 위로를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2020.12.04 일요서울TV 오두환 기자
오두환 기자 odh@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