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정권, 권력집착이 불행의 씨앗
박정희 정권, 권력집착이 불행의 씨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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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4-04-01 09:00
  • 승인 2004.04.0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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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대통령들의 통치 스타일은 크게 군인 출신과 민간인 출신으로 나뉜다. 군인 출신 대통령은 군대 조직을 운영하던 리더십을 활용, 권한의 하부 위임에 철저했다. 박 대통령은 비서실장(김정렴)에게 경제팀 인사를 전적으로 맡기기도 했고, 전대통령은 경제 정책에 관한 한 경제 수석(김재익)에게 의존했다. 이 경우는 모두 강점으로 작용했다.또 군대 조직을 운영한 경험을 살려 국정 시스템 운영에도 적용했다. 하지만 참모나 비서진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려는 노력이 부족해 조직이 매우 비민주적으로 운영됐다는 비판을 받았다.반면 김영삼 대통령과 김대중 대통령은 민주화 투쟁 당시의 ‘야당적 리더십’을 국정 운영에 그대로 적용했다. 특히 국정 운영에서 절차적 민주성을 지키는 데 역점을 두면서 군인 출신 대통령들과의 차별화를 시도했다. 김영삼 대통령은 군의 정치 개입을 원칙으로 불가능하게 했고, 김대중 대통령은 인권, 양심범, 의문사 문제 등을 해결하는 데 노력했다.하지만 측근이나 사조직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공조직을 그다지 신뢰하지 않아 결국 시스템 운영에 문제가 있었다.

이 같은 스타일을 야당 지도자로서 오랫동안 군사 독재에 맞서 싸우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갖게 됐다 해도, 바람직한 리더십과는 거리가 멀다.이들은 자기 과신에 사로잡힌 나머지 실패의 쓴맛을 보기도 했다. 특히 김대중 대통령은 스스로 엄청난 독서량과 지식을 갖고 있다는 자신감, 자기 현시욕이 강해 각종 정책과 관련해, 불필요한 말을 많이 했다는 비난도 있었다.옛 현자들이 통치자가 말을 많이 하는 것을 크게 경계했던 이유가 여기에 있다.김영삼 전대통령과 김대중 대통령에 대해선 ‘정권을 잡는 데까지는 분명히 유능했지만 나라를 다스리는 능력은 실망이 더 큰 편이다. 야당 당수로 남았더라면 김구선생처럼 오래오래 존경을 받았을지 모른다는 아쉬움이 있다’는 조크성 말도 돌았다.윤보선 대통령은 이런 점을 내다보았는지 객관적 도덕성에 의한 통치 스타일을 갖고자 노력했다. 그러나 결과는, 재임 중의 업적 평가에서 낮은 점수를 받은 미국의 ‘도덕 대통령’ 지미 카터를 연상케 한다.

한 가지 안타까운 점은 출신과 통치 스타일이 어떻든, 박 대통령과 윤 대통령을 제외한 역대 대통령이 모두 친인척 관리에 실패했다는 점이다.역대 대통령들의 통치 스타일은 크게 군인 출신과 민간인 출신으로 나뉜다. 군인 출신 대통령은 군대 조직을 운영하던 리더십을 활용, 권한의 하부 위임에 철저했다. 박 대통령은 비서실장(김정렴)에게 경제팀 인사를 전적으로 맡기기도 했고, 전대통령은 경제 정책에 관한 한 경제 수석(김재익)에게 의존했다. 이 경우는 모두 강점으로 작용했다.또 군대 조직을 운영한 경험을 살려 국정 시스템 운영에도 적용했다. 하지만 참모나 비서진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려는 노력이 부족해 조직이 매우 비민주적으로 운영됐다는 비판을 받았다.반면 김영삼 대통령과 김대중 대통령은 민주화 투쟁 당시의 ‘야당적 리더십’을 국정 운영에 그대로 적용했다. 특히 국정 운영에서 절차적 민주성을 지키는 데 역점을 두면서 군인 출신 대통령들과의 차별화를 시도했다.

김영삼 대통령은 군의 정치 개입을 원칙으로 불가능하게 했고, 김대중 대통령은 인권, 양심범, 의문사 문제 등을 해결하는 데 노력했다.하지만 측근이나 사조직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공조직을 그다지 신뢰하지 않아 결국 시스템 운영에 문제가 있었다. 이 같은 스타일을 야당 지도자로서 오랫동안 군사 독재에 맞서 싸우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갖게 됐다 해도, 바람직한 리더십과는 거리가 멀다.이들은 자기 과신에 사로잡힌 나머지 실패의 쓴맛을 보기도 했다. 특히 김대중 대통령은 스스로 엄청난 독서량과 지식을 갖고 있다는 자신감, 자기 현시욕이 강해 각종 정책과 관련해, 불필요한 말을 많이 했다는 비난도 있었다.옛 현자들이 통치자가 말을 많이 하는 것을 크게 경계했던 이유가 여기에 있다.김영삼 전대통령과 김대중 대통령에 대해선 ‘정권을 잡는 데까지는 분명히 유능했지만 나라를 다스리는 능력은 실망이 더 큰 편이다. 야당 당수로 남았더라면 김구선생처럼 오래오래 존경을 받았을지 모른다는 아쉬움이 있다’는 조크성 말도 돌았다.

윤보선 대통령은 이런 점을 내다보았는지 객관적 도덕성에 의한 통치 스타일을 갖고자 노력했다. 그러나 결과는, 재임 중의 업적 평가에서 낮은 점수를 받은 미국의 ‘도덕 대통령’ 지미 카터를 연상케 한다. 한 가지 안타까운 점은 출신과 통치 스타일이 어떻든, 박 대통령과 윤 대통령을 제외한 역대 대통령이 모두 친인척 관리에 실패했다는 점이다.역대 대통령들의 통치 스타일은 크게 군인 출신과 민간인 출신으로 나뉜다. 군인 출신 대통령은 군대 조직을 운영하던 리더십을 활용, 권한의 하부 위임에 철저했다. 박 대통령은 비서실장(김정렴)에게 경제팀 인사를 전적으로 맡기기도 했고, 전대통령은 경제 정책에 관한 한 경제 수석(김재익)에게 의존했다. 이 경우는 모두 강점으로 작용했다.또 군대 조직을 운영한 경험을 살려 국정 시스템 운영에도 적용했다. 하지만 참모나 비서진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려는 노력이 부족해 조직이 매우 비민주적으로 운영됐다는 비판을 받았다.반면 김영삼 대통령과 김대중 대통령은 민주화 투쟁 당시의 ‘야당적 리더십’을 국정 운영에 그대로 적용했다.

특히 국정 운영에서 절차적 민주성을 지키는 데 역점을 두면서 군인 출신 대통령들과의 차별화를 시도했다. 김영삼 대통령은 군의 정치 개입을 원칙으로 불가능하게 했고, 김대중 대통령은 인권, 양심범, 의문사 문제 등을 해결하는 데 노력했다.하지만 측근이나 사조직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공조직을 그다지 신뢰하지 않아 결국 시스템 운영에 문제가 있었다. 이 같은 스타일을 야당 지도자로서 오랫동안 군사 독재에 맞서 싸우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갖게 됐다 해도, 바람직한 리더십과는 거리가 멀다.이들은 자기 과신에 사로잡힌 나머지 실패의 쓴맛을 보기도 했다. 특히 김대중 대통령은 스스로 엄청난 독서량과 지식을 갖고 있다는 자신감, 자기 현시욕이 강해 각종 정책과 관련해, 불필요한 말을 많이 했다는 비난도 있었다.옛 현자들이 통치자가 말을 많이 하는 것을 크게 경계했던 이유가 여기에 있다.

김영삼 전대통령과 김대중 대통령에 대해선 ‘정권을 잡는 데까지는 분명히 유능했지만 나라를 다스리는 능력은 실망이 더 큰 편이다. 야당 당수로 남았더라면 김구선생처럼 오래오래 존경을 받았을지 모른다는 아쉬움이 있다’는 조크성 말도 돌았다.윤보선 대통령은 이런 점을 내다보았는지 객관적 도덕성에 의한 통치 스타일을 갖고자 노력했다. 그러나 결과는, 재임 중의 업적 평가에서 낮은 점수를 받은 미국의 ‘도덕 대통령’ 지미 카터를 연상케 한다. 한 가지 안타까운 점은 출신과 통치 스타일이 어떻든, 박 대통령과 윤 대통령을 제외한 역대 대통령이 모두 친인척 관리에 실패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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