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만 대통령의 이화장(서울시 민속 자료 27호)은 성격이 다른 경우다. 최규하 전대통령은 퇴임이래 근검 절약이 몸에 밴 ‘아주 특별한’ 생활을 하고 있다.집이 ‘저택’과 거리가 먼 것도 그렇거니와 생활 자체도 ‘저택형’ 과는 거리가 멀다.김대중 대통령의 사저도 신축했다. 김영삼 대통령의 상도동 옛집과 더불어 민주화 투쟁의 상징으로 각인된 동교동 예집 터에 새로 들어설 김대중 대통령의 사저는 연면적만 198평의 단독 주택, 실내 정원, 집 안에 엘리베이터 설치 등이 알려지면서 역시 비난의 소리가 높았다.바로 옆에는 아태평화재단 건물(연면적 약 1,500평)이 있다.
이 건물이 지어질 때, 김종필 총재는 “요즘 동교동에 무엇을 새로 짓는다고 하는데 일해재단을 만들었던 것과 똑같은 발상”이라며 힐난했다. 재임 중 기업인들로부터 수백억 원을 모금해 20만여 평의 땅에 매머드 영빈관과 연구 시설을 갖춘 일해 연구소를 설립, 퇴임 후 상왕을 꿈꾸었던 전 전대통령의 계획이 물거품이 되었듯 아태평화재단 건물도 연세대에 기증되었다. 그나마 연세대 교수 사이에선 ‘받자’ ‘받지 말자’는 논란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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