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대회 입상 한국어 특강 분주, 때로는 정치소회도

국내 언론들이 이재오 전 의원의 12월 귀국설에 관심을 두는 사이 이 전 의원은 천하태평이다.
최근에는 워싱턴 DC에서 열린 ‘워싱턴 DC 바이시클 대회’에 참석해 아마추어 자전거 대회에서 8위를 차지했다. 이 대회는 미 백악관 앞에서 출발해 워싱턴 시내를 도는 30Km 코스였는데 참가자가 600여명에 달할 정도로 미국에서 6번째로 규모가 큰 대회였다.
이 전 의원은 지난 6월 미국행을 선택해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에서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한국현대정치에 대한 강의를 하고 있다. 최근에는 아메리칸대 등 3개 대에서 한국한 특강 요청이 추가로 들어와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외형상 한국 정치를 잊고 사는 모습이나 이 전 의원이 운영하는 홈페이지를 보면 정치적인 냄새가 묻어난다.
이 전 의원은 ‘워싱턴 편지’라는 장문의 글에서 “크고 작은 선거가 있을 때마다 돈을 주고받고 돈으로 공천을 주고 정치를 돈으로 거래하는 일은 없어져야 한다”며 자신을 누르고 당선된 문국현 창조한국당 대표를 겨냥한 듯한 글을 남겼다.
이 전 의원 복귀설의 배경이 선거법 위반으로 걸려있는 문 의원이 의원직을 상실할 경우 내년 4월 재보궐 선거 출마여서 정가에서는 연말 귀국설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홍준철 기자 mariocap@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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