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김정은 현재 140kg…살 쪘지만 건강에 별다른 이상 없어”
국정원 “김정은 현재 140kg…살 쪘지만 건강에 별다른 이상 없어”
  • 온라인뉴스팀
  • 입력 2020-11-03 17:27
  • 승인 2020.11.03 17: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여정, 국정 전반 관여…내년엔 당 직책 더 올라갈 듯”
김정은 [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뉴시스]

[일요서울] 국가정보원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현장지도의 비중을 낮추고 정책지도에 주력하며 통치 방식에 변화를 주고 있으며, 김여정 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도 국정 전반에 관여하고 있는 사실을 확인했다.

또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탑재가 가능한 새 잠수함 2척을 건조 중이며, 전자전·화학전 무기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국정원은 파악했다.

국정원은 3일 서울 서초구 내곡동 국정원에서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과거에는 공장, 농촌을 방문해 현장활동을 많이 하다가 최근 노동당 회의에 집중하고 있다"고 보고했다고 국회 정보위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김병기·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이 전했다.

김 위원장이 올해 직접 주재한 정책회의는 연 17회로, 이는 지난 8년간 연 3회에 비하면 6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현장 지도는 핵심 측근이 분담하는 것으로 국정원은 정보위에 보고했다.

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은 당 창건 총괄 행사도 맡을 만큼 국정 전반에 관여하고 있으며, 2개월 간 김정은 위원장의 수행을 중단한 배경은 방역 수해 등 별도 현안을 관장했기 떄문인 것으로 국정원은 추정했다.

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 [뉴시스]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뉴시스]

하태경 의원은 "내년 1월 8차 당대회때 김여정이 정치부 후보 위원인데 당 직책이 더 올라갈 것이 예상된다"며 "김정은도 지금 원수인데 대원수급으로 (격상될) 가능성 있다"고 밝혔지만, 국정원은 "8차 당대회에서 위상에 걸맞는 당 직책을 부여받을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김정은 위원장의 건강도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국정원은 파악했다. 몸무게는 2009년 약 90㎏에서 지난해 130㎏대였으며 지금은 140㎏으로 8년간 평균 60㎏ 가량 늘었다.

국정원은 "김정은 위원장은 살은 조금 쪘지만 건강에 별다른 이상이 없다"며 "2018년 족근관 증후군으로 발에 물혹이 있었는데 지금은 계단을 오르내리는 정상 보행이 가능하다. 살은 조금 쪘지만 젊은 나이라 비만은 큰 문제가 아니다"라고 보고했다.

최근 열병식에서 공개된 탄도미사일은 9종 76개로 사상 최대 규모이며, 재래식 무기도 새로 공개 8종 포함 15종 149개에 달하는 것으로 국정원은 분석했다. 북한이 통신교란용 개인장비, 생화학 탐지세트 소형가방 등 전자전·화학전 무기를 사상 처음 공개한 점도 국정원은 주시했다. 열병식에는 김정은 호위부대로 총 4개 부대가 동원됐으며 "김정은 결사호위부대라는 명칭으로 소개됐다"고 국정원은 전했다.

북한이 새로 건조중인 잠수함 2척에 대해 국정원은 "SLBM 탑재가 가능하다"며 "로미오급 개량형 잠수함과 신형 중대형 잠수함이 건조 중인데 신형 중대형은 제원을 분석 중이라고 보고했다"고 하태경 의원이 밝혔다.

8차 당대회 준비동향과 관련해선 "민심 수습, 대내외 국면을 타개할 목적에서 준비하고 있으며, 이번 당대회를 통해서 충성맹세 의식을 하려는 것 아닌가 판단한다. 내년 8차 당대회 때 열병식을 다시 열어 충성맹세 의식에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고 김병기 의원이 국정원 보고를 전했다.

<뉴시스>

온라인뉴스팀 ilyo@ilyoseoul.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