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러 밸리 제4회
킬러 밸리 제4회
  •  기자
  • 입력 2008-04-03 15:32
  • 승인 2008.04.03 15:32
  • 호수 727
  • 56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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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공팔이 해녀기둥서방 방이용 병장과 함께 앙케에서 마빡(군수물자를 빼돌려 팔아먹는 행위)을 친 후 부대로 귀대할 때 녀석은 메오의 집에 들려 쉬어 가자고 했다. 공팔이 바로 부대로 들어가자고 해도 해녀기둥서방은 메오네 집으로 가자고 졸랐다. 녀석이 맥주 한 깡통을 사겠다고 했다. 두 사람은 이미 앙케코에서 단내가 나도록 붐붐(성행위)을 한 뒤였다.

그런데도 해녀기둥서방은 아직도 더 쥐어 짤 기운이 남아 있는 모양이었다.

하기야 부대가 바로 코앞에 있으니 한잔 빠는 것도 괜찮겠지.

공팔은 내키지 않는 기분으로 해녀기둥서방을 따라서 메오네 집으로 들어갔다. 낮잠 시간이 지나서 그런지 메오네 집은 텅 비어 있었다. 지린내와 알싸한 정액 냄새, 속을 울렁거리게 하는 계집들의 화장품 냄새와 육향. 메오는 음부만 가린 까만 팬티와 젖꼭지가 새카만 가슴을 온통 활짝 들어낸 채 포탄 박스로 만든 나무침대 위에 골아 떨어져 있었다. “야 이년아 일어나.”

해녀기둥서방이 정글화를 신은 발로 메오의 엉덩이를 걷어차자, 계집이 꿈틀거리며 눈을 떴다. 메오의 까만 팬티는 흥건히 젖어 있었다. 질펀하게 말라붙은 하얀 정액이 팬티에 묻어 있었다. 입술가로 흘러 퍼진 빨간 루주 자국이 한낮의 격렬한 병사들의 정사를 말해 주고 있었다.

“이년아, 오침 시간에 몇 명 왔니?”

“다섯.”

“밥 먹었어?”

“아니.”

“호아는?”

“강에 갔어.”

메오가 일어나 앉으며 해녀기둥서방에게 물었다.

“너, 라면 먹을래?”

“점심은 먹었고 맥주나 한 깡통 주라.”

메오가 씨레이션 박스 속에서 맥주 깡통을 꺼내기 위해 엎드리자 해녀기둥서방의 투박한 손이 슬며시 팬티 속으로 파고들었다. 녀석은 메오의 아랫배와 시커먼 거웃을 잡고 늘어졌다. 녀석의 욕정은 끝이 없었다. 저러니 녀석이 해녀기둥서방을 했지. 하긴 입대 전에 전국의 바다를 누비며 한창 물오른 해녀 여섯을 거느리고 산 놈이니까. 어디 메오 하나로 만족하겠어.

“찌(언니).”

갑자기 등 뒤에서 계집애 목소리가 들리며 발이 걷어졌다. 메오네 집은 씨레이션 마분지로 만든 움막 같은 방이 두 칸이었다. 그 두 칸의 방은 작은 거실을 통해서 들어가게 되어 있었다. 방은 문이 없고 구슬로 만든 발을 쳐 두고 있었다. 병사들이 오침 시간에 붐붐을 하러 나오면 한 병사가 메오를 안을 때 다른 병사들은 옆방에서 기다려야 했다. 메오는 해녀기둥서방의 소유였다. 이 집도 오갈 때 없는 메오와 호아를 위해 해녀기둥서방이 지어준 것이다.

이 집에는 메오와 호아뿐이었다. 그런데 다른 계집애 목소리가 나다니.

두 사람은 깜짝 놀라 뒤를 돌아보았다. 그곳에는 작은 계집애가 엉거주춤하게 서 있었다.

“들어와.”

메오가 말했다. 계집애가 들어왔다. 그녀는 흰 아오자이를 입고 있었다. 아직도 미혼인 순결의 표시였다.

“이 애는 렁 녹이야. 아침에 퀴논 시장에 갔다가 극장 앞에서 만났어. 집은 닥토 인데 피난길에 가족은 흩어지고 혼자 퀴논 까지 흘러왔대.”

렁 녹이 희미한 미소를 지으며 인사를 했다. 포도 알 같은 새까만 눈동자, 오뚝한 코, 가지런한 이빨과 빨간 입술, 윤기가 흐르는 단발머리, 봉긋이 솟아오른 젖가슴과 아직도 덜 핀 살팍한 몸집. 아무리 바라봐도 흠이 없는 미모였다. 만일 천사가 있다면 이런 모습을 하고 있었을 것이다.

공팔은 깜짝 놀랐다. 정말 마음에 드는 아가씨였다. 동희의 어릴 때 모습을 보는 것 같았다. 고아원에서 동희가 중학교에 들어갔을 때 저런 모습을 하고 있었다.

“저 애도 여기서 일해?”

공팔이 물었다.

“아직은 안 해. 오늘 아침에 온 걸.”

“나, 저 애가 마음에 들어.”

공팔이 메오에게 매달렸다.

“저런 때때 메때기(바짝 마른 메뚜기)를 어디에 쓰려고. 퀴논에 가면 더 좋은 애들도 많아.”

해녀기둥서방이 손을 저으며 공팔에게 말했다.

“저 애와 자도 되는지 물어봐 줘.”

공팔이 몸이 달아 메오에게 다시 말했다.

메오가 렁 녹에게 남자와 잔 경험이 있느냐고 물었다. 렁 녹이 수줍게 미소를 지으며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돈이 궁하면 몸을 팔았다고 했다.

“그렇지만 아직 앤데.”

공팔이 고개를 갸웃하며 중얼거렸다.

“이 자슥, 별 걱정을 다 하는군. 양말과 여자는 크기가 없어. 벌써 남자와 잤댔잖아, 임마.”

해녀기둥서방이 혀를 차며 말을 내뱉었다.

“그래도 그렇지 아직도 어린데.”

공팔이 잠시 주저하자 렁 녹이 그의 손을 살며시 잡아끌었다. 그리고 옆방으로 데리고 갔다. 렁 녹이 아오자이를 벗었다. 아직도 덜 성숙한 젖가슴과 얄팍한 어깨가 드러났다. 그녀는 바지를 벗고 손바닥만 한 팬티마저 벗어 던졌다. 잘록한 허리와 솜덩이 보송보송한 쭉 뻗은 다리, 살팍한 엉덩이와 새까만 잔디가 눈부셨다.

그녀가 포탄 박스로 만든 침대 위에 드러누우며 공팔의 손을 잡아끌었다. 공팔이 투박한 손으로 그녀의 작은 잔디밭을 파헤치기 시작했다. 아직도 덜 성숙한 음부였다. 공팔은 그녀의 성기를 애무하기 시작했다. 바짝 달아오른 공팔은 그녀의 은밀한 곳을 깊숙이 만지기 시작했다. 그녀가 고양이처럼 마른침을 꼴까닥 삼켰다. 공팔의 숨결이 거칠어지기 시작했다. 녀석의 우악한 몸집이 포악해지기 시작했다. 공팔의 손이 거칠게 그녀의 두 다리를 쩍 벌렸다. 그리고 사정없이 올라타고 눌렀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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