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육까지 먹게한 잔인한 살인마들
인육까지 먹게한 잔인한 살인마들
  •  
  • 입력 2007-10-04 13:35
  • 승인 2007.10.04 13: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존파 살인사건

“그러면 우리가 시키는대로 할 거야?”

김현양이 이영숙에게 물었다.

“네. 무엇이든지 하겠어요.”

“우리는 돈 많은 놈들을 모조리 죽일 거야. 우리와 같은 편이 되겠어?”

“네.”

“좋아 그렇다면 살려주지.”

김현양이 웃으며 말했다.

“이 여자를 살려주면 안 돼.”

문상록이 반대를 했다. 김현양과 문상록은 치열하게 말다툼을 하다가 멱살까지 잡고 싸웠다. 고통스러운 밤이었다. 영원히 기억하고 싶지 않은 밤이기도 했다. 사내들은 이종현을 죽이기로 결정했다. 이종현은 술이 취해 인사불성으로 쓰러져 있었다. 사내들은 그러한 이종현에게 비닐을 씌워 질식을 시키려고 했다. 그러나 인사불성으로 술에 취한 이종현은 사내들이 비닐을 씌우자 숨을 쉴 수가 없어서 발버둥을 치기 시작했다.

“목을 졸라!”

김현양이 소리를 질렀다.

“너도 목을 조르란 말이야!”

김현양은 이영숙에게 버럭 소리를 질렀다. 이영숙은 공포에 질려 살인에 가담했다. 이종현은 숨이 끊어졌고 이영숙은 살아났다.

9월13일 소윤오씨 부부가 사내들에게 납치되어 끌려왔다. 그들은 소윤오씨 부부를 협박해 돈을 빼앗았다. 그들은 9월15일 소윤오을 공기총으로 살해하면서 이영숙에게도 강제로 공기총을 쏘게 했다. 이영숙을 공범으로 만들기 위해서였다. 소윤오의 부인은 칼과 도끼로 살해했다. 김현양은 소윤오씨의 부인을 살해한 뒤에 인육을 도려내 이영숙에게 먹으라고 지시했다. 그러나
이영숙은 그것만은 할 수 없었다. 김현양은 이영숙이 거부하자 그 인육을 자신이 먹었다.

이영숙이 지존파와 함께 억류되었던 일주일은 공포의 연속이었다. 지존파는 소씨 부부의 사체를 소각했다. 9월15일 김현양이 다이너마이트를 만지다가 잘못하여 작은 폭발이 일어났다. 김현양은 머리에 폭발사고를 당해 영광종합병원으로 치료를 받으러 갈 때 이영숙을 동행시켰다. 그리고 치료를 받는 동안 핸드폰과 치료비에 쓰기 위해 가져간 돈 50만원을 이영숙에게 맡겼다. 이영숙은 김현양이 치료를 받는 동안 병원을 뛰쳐나왔다. 그녀는 병원에서 택시를 타고 달아나기 시작했다.

택시기사는 이영숙에게 무슨 일이 있느냐고 물었다. 이영숙은 폭력배들에게 쫓기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자 택시기사는 영광에 있는 폭력배는 자신이 다 안다고 말했다. 이영숙은 택시 기사도 지존파와 같은 패거리가 아닌가하여 공포에 사로잡혔다. 서울 쪽으로 가다가 공포에 사로잡혀서 내려달라고 말했다. 택시기사는 고개를 갸우뚱하면서 그녀를 내려주었다. 근처에 마침 포도밭이 있었다. 이영숙은 포도밭으로 달려가서 주인을 찾았다. 그리고 주인에게 숨겨달라고 말했다. 이영숙은 주인이 불러준 렌터카를 타고 대전으로 왔다. 범인들이 쫓아올지 몰라 다시 택시를 바꿔 타고 서울로 왔다.

이영숙은 밤12시가 훨씬 지난 시간에 서울에 도착했다. 그녀는 우선 여관으로 찾아갔다. 범인들이 그녀의 집과 직장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 곳으로 갈 수 없었다. 이영숙은 근처에 있는 여관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도와달라고 부탁했다. 그때가 새벽 2시였다. 친구가 남편과 함께 찾아와서 경찰에 신고를 해주었다. 이렇게 하여 세상을 경악시킨 세칭 지존파 사건이 발각된 것이다.

지존파 사건은 엄청난 파장을 일으켰다. 범인들은 일제히 검거된 뒤에 기자들과 인터뷰를 하면서 “돈 있는 놈, 빽 있는 놈 압구정 야타족, 모조리 죽여 버리려고 생각했다. 방송국을 점거하려고 했다. 지리산에서 일주일 동안 지옥훈련을 했다.”고 하여 전 국민을 경악하게 했다.

지존파 사건의 범인들은 지하실에 사제 감옥을 만들고 사체 소각로까지 만들어 범죄사에 새로운 양상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이영숙의 필사적인 탈출로 대량살인사건이 미연에 방지되어 다행한 일이라 하지 않을 수 없었다. <끝>



마녀의 연속살인사건

살인에는 원인이 분명하지 않은 경우가 종종 있다. 프랑스에서 갓난아기만 전문적으로 살해하여 마녀라는 별명으로 불린 잔느의 경우도 무엇 때문에 아기들을 살해했는지 원인이 뚜렷하지가 않다. 유아에 대한 증오심이라고 하기에는 여전히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다.

1905년 3월, 예술과 유행의 도시 파리 몽마르트 구역의 ‘구르돌’이라는 거리에서 파리를 발칵 뒤집어놓을 살인사건이 벌어지고 있었다. 구르돌은 가난한 파리장들이 살고 있는 곳이었다. 그 곳의 한 벽돌집에 평범한 시민인 피에르 부부가 살고 있었다. 그날 피에르의 부인은 세탁소에 다녀오기 위해 근처에 살고 있는 동생 잔느에게 아이들을 돌봐달라고 부탁했다. 잔느는 세 아
이를 낳았으나 두 아이를 잃고 쓸쓸하게 살고 있었다.

“날씨가 좋아서 세탁을 해야겠어. 오래 걸리지는 않을 거야.”

피에르의 부인은 잔느에게 그렇게 말했다.

“아기는 내가 돌볼게 걱정하지 마.”

잔느는 웃으면서 말했다. 피에르의 부인 미첼은 잔느와 자매간이었다. 잔느에게 두 아이를 맡기고 공동세탁소로 갔다. 그런데 동생에게 아이를 맡기기는 했으나 기분이 이상했다. 무엇인지 알 수 없는 불길한 예감이 뒤통수를 엄습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녀는 고개를 흔들고 여러 날 동안 밀린 옷을 빨기 위해 공동세탁소로 향했다. 날씨는 좋았다. 아직도 바람은 쌀쌀했지만 파리는 봄기운이 완연하여 햇살이 따뜻했다. 거리에는 봄을 즐기기 위해 사람들이 쏟아져 나와 산책을 하고 있었다. 미첼은 세탁소
에 이르자 부지런히 세탁을 하기 시작했다.

“미첼, 아이가 이상한 것같아요. 빨리 집에 가 봐요.”

그때 이웃에 사는 중년부인이 미첼에게 달려와서 말했다.

“동생이 보고 있는데요. 아무 일도 없을 거예요.”

미첼은 웃으면서 말했다.

“내가 미첼의 집을 지나오는데 자지러지게 우는 소리가 들렸어요.”

미첼은 근심이 되었다. 미첼은 세탁을 하다가 말고 빠른 걸음으로 집으로 돌아왔다. 아기는 침대에 누워 있었다. 잔느가 아기의 가슴을 쓰다듬고 있었는데 아기의 숨이 가쁘고 입에 거품이 흘러 나와 있었다. 얼굴은 창백했다.

“무슨 일이니?”

미첼이 잔느에게 물었다.

<다음호에 계속>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