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생생국감] 매년 지적받아 온 ‘재외공관 행정원 지인 추천 특혜채용’ 여전
[2020 생생국감] 매년 지적받아 온 ‘재외공관 행정원 지인 추천 특혜채용’ 여전
  • 신수정 기자
  • 입력 2020-10-21 10:47
  • 승인 2020.10.21 14: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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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공관 행정원 채용 지적사항 [자료=국무총리실, 외교부]
재외공관 행정원 채용 지적사항 [자료=국무총리실, 외교부]

[일요서울ㅣ신수정 기자] 재외공관 행정원 특혜채용이 지난 2017년부터 꾸준히 감사원·국무총리실로부터 지적받아 왔지만, 개선되지 않은 채 여전히 특혜채용 실태가 심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재선)이 재외공관 행정원과 행정원 노조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전체 268명 중 13.4%인 36명이 ‘행정원 특혜채용이 존재하거나 들은 적 있다’고 답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혜로 채용된 행정원으로 인해 채용과정과 근무에서 제약이나 불편을 겪었냐는 질문에는 3.7%(10명)이 ‘그렇다’고 답했다. 하지만 외교부 본부나 해당 공관에 신고한 사람은 1.8%(5명)에 그쳤다. 

신고하더라도 개인의 문제로 치부되기 때문이다. 신고한 직원들은 “재외공관 내 공관장의 권한이 막강해 기본적으로 상명하복의 시스템을 이루고 있어 실질적인 조치가 이뤄지기 어렵다”라고 답변했다. 

하지만 감사원과 국무총리실뿐 아니라 외교부 본부가 실시한 재외공관 감사결과에서도 행정원 특혜채용은 매년 지적받는 문제다. 

지난해 국무총리실에서는 재외공관 6곳을 대상으로 ▲기관주의 6곳 ▲통보 4곳 ▲불문 2곳의 조치를 내렸다. 외교부 본부 자체 감사에서도 2017년부터 매년 3곳 이상의 재외공관이 ‘기관주의’ 조치를 받고 있다. 

매년 같은 지적을 받는데도 문제가 개선되지 않아 ‘외교부의 근절 의지가 전무하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신수정 기자 newcrystal@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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