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리 권석철 전사장의 몰락
하우리 권석철 전사장의 몰락
  • 조경호 기자
  • 입력 2008-08-19 14:10
  • 승인 2008.08.19 14:10
  • 호수 70
  • 25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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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채 빛 때문에 애써 일군 기업을 부도내고 경제사범으로 전락한 사례도 부지기수. 그 대표적인 기업은 하우리이다.

하우리는 국내 벤처신화의 상징이었다. 하지만 하우리의 권석철 전 사장도 사채시장에서 빌린 자금을 갚지 못해 결국 시장에서 퇴출됐다.

하우리는 지난 1998년 창업 후 승승장구하며 안철수연구소와 함께 국내 컴퓨터 백신시장을 양분했던 유망업체였다.

지난 2002년 코스닥 상장했다. 등록 직전엔 사상 최대의 전성기를 구가했다. 하지만 해외 현지법인 설립, 영화관 매입 등 무리한 사업 확장이 문제가 되어 자금난을 겪게 된다.

하우리의 적자 폭은 매년 커져갔다. 2002년 7억원, 2003년 28억원, 2004년 90억원의 손실을 봤다.

결국 회계장부에 허수가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더니 회계 법인에서 의견 거절을 받고 상장이 폐지된다.

하우리가 2005년 상장 폐지까지 가게 된 배경에는 경영난도 있었지만, 사채자금을 활용한 게 문제가 된 것이다.

실적 악화 탓에 회사 운영자금 조달이 어려워져 금융권이나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조달이 힘들어졌다. 권 사장은 대출금의 수배에 이르는 자신의 주식을 담보로 맡기고 사채를 쓴다.

자금난만 극복하면 경영상태가 호전될 것이라는 판단이었다. 하지만 경영난은 지속되면서 결국 권 사장은 회사 돈 84억 원을 횡령한 혐의로 검찰에 고소됐다.

권 사장은 최근 다른 사업을 준비하며 조용히 재기를 준비하고 있다. 소만사에서 경영진단 및 자문 역할을 맡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의 경영고문을 위한 계약기간은 올해 11월까지이며, 연 단위 계약이 진행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권 전 사장은 경영고문 역할과 별도로 자신만의 IT사업을 구상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조경호 기자 news002@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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