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등 北지도부, 北해킹그룹 등 대상
![김여정 "남, 대북 전단 방치 시 최악의 국면 각오하라" [뉴시스]](/news/photo/202010/427390_344340_5124.jpg)
[일요서울] 미국 재부무가 대북제재 대상자들에 대해 "미 금융기관 관련 단체 및 개인과의 거래를 금지한다"는 내용을 추가했다고 미국의소리(VOA)와 자유아시아방송(RFA) 등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개인 177명, 기관 313곳 등 490개가 대상이다.
미 재무부 산하 해외자산통제실(OFAC)은 이날 연방관보에 공개한 자료에서 북한과 관련해 특별지정제재대상(SDN) 명단에 오른 개인과 기관에 대해 "미국 금융기관이 소유하고 있거나 통제하고 있는 개인 및 기관과의 거래를 금지한다"는 문구를 추가적으로 명시했다.
OFAC는 지난 4월 대북제재 이행과 관련한 연방 규정(31 CFR Part 510)이 개정되면서 제재 대상자들에 대해 개정된 내용과 관련 정보를 추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 재무부는 당시 '미국 영토 밖에서 설립·유지되는 미 금융기관 소유·통제 기관'이라고 명시함으로써 미국에 본사를 둔 은행 등의 해외 운영 지사까지 북한 관련 금융거래에 관여하는 것을 금지했다.
'오토 웜비어 북한 제재강화 법안'이 포함된 2020회계연도 국방수권법안(NDAA)이 통과되고 이에 따라 '대북제재 및 정책강화법(NKSPEA)'이 개정된 데 따른 후속조치였다.
이 때 제재 대상 개인 177명과 기관 313곳 전체 명단도 공개했다.
개인 중에는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과 리병철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최룡해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 등 북한 최고위급 인사 뿐만 아니라 북한 해킹그룹 '라잘스'의 암호화폐 돈세탁에 연루된 중국인 톈인인과 리쟈동 등이 포함됐다.
기관에는 국방과학원, 정찰총국(RGB), 조선무역은행(FTB), 노동당 선전선동부와 조직지도부, 노동당 39호실 등 북한 핵심기구와 함께 '만수대해외개발회사그룹(MOP)', 북한 해킹그룹 '라자루스'와 '블루노로프', '안다리엘' 등이 명단에 올랐다.
앞서 미 재무부는 지난 1일에도 '대량살상무기(WMD) 확산 제재 규정' 개정안을 발표하면서 북한 WMD 활동과 관련해 제재 명단에 오른 개인 및 기관에 대해 '미 금융기관이 소유하거나 통제하고 있는 개인·기관과의 거래를 금지한다"는 동일한 문구를 추가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뉴시스>
온라인뉴스팀 ilyo@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