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X특송 물동량이 최근 4년간(2015->2019년도)간 60% 가까이 증가했지만 매출액은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문정복 의원(더불어민주당·경기 시흥 갑)이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KTX특송 전체 물동량은 2015년 37만7116건, 2016년도 40만8523건, 2017년 47만6002건, 2018년 55만1건, 2019년 60만3338건으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그러나 특송 물동량이 증가한 것과 반대로 매출액은 오히려 감소해 KTX특송 사업의 적자 폭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레일네트웍스(주)는 최저임금 인상과 정규직 전환 등 인건비 상승으로 인한 사업 수지 악화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문정복 의원실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KTX특송은 ‘전국 반나절 초특급 배송’이라는 장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코레일네트웍스는 일반(물류)업체의 할인기준을 적용하여 기업 물량을 싸게 들여와 수익을 내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 큰 문제는 특송 처리물량이 많아지고 짧은 정차 시간에 상·하차 작업을 하다 보니 사고가 일어날 확률이 높아진 것이다.
작업이 완료되지 않았다는 수신호에도 불구하고, KTX의 출발시간으로 인해 차량 문을 강제로 닫아 특송작업자의 신체 끼임 등 안전사고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문정복 의원은 “과도한 기업 물량 할인으로 인한 매출액 감소와 적자가 발생하고 있고, 특송작업자가 처리해야 할 물량은 더 증가해왔다"며 "맨손으로 특송 작업 중이라는 수신호를 보내도 잘 보이지 않아 출입문을 닫고 출발하며 끼임 등 안전사고가 지속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2019년 3월 19일 정부가 발표한 '공공기관 작업장 안전강화 대책'에 따르면 작업근로자의 보호 확대를 위해 위험이 있는 작업장의 2인 1조 근무를 의무화했다"며 "이에 2인 1조 근무를 KTX특송작업장에 모두 적용하고, 코레일과 코레일네트웍스는 KTX 열차 운행과 특송작업자간의 소통의 부재를 해결할 수 있는 사고방지 대책을 강구하라"고 촉구했다.
이범희 기자 skycros@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