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홍콩서 BMC기술 선보여..."초고층 엔지니어링 시장, 독자 개발 기술력 인정"
대우건설, 홍콩서 BMC기술 선보여..."초고층 엔지니어링 시장, 독자 개발 기술력 인정"
  • 양호연 기자
  • 입력 2020-10-14 11:21
  • 승인 2020.10.14 11: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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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 양호연 기자]대우건설이 독자 개발한 BMC(Building Movement Control·초고층 시공 중 변위 관리) 기술을 홍콩 고층 복합타워인 머레이 로드 타워 공사에 적용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대우건설은 지난 2019년부터 이 건물의 기울어짐 가능성을 진단하고 해결하기 위해 1차 기술용역을 수행해왔다. 이어 올해 4월 2차 기술용역을 수주해, 계약에 따라 2023년 말까지 시공단계 해석, 재료 시험, 현장 모니터링 등을 제공하게 된다. 총 계약금액은 약 22만 달러다.

대우건설이 기술을 제공할 이 빌딩은 홍콩 중심업무지구 MTR 중앙역 인근 주차장 부지 4만3200㎡를 개발하는 것이다. 개발은 홍콩의 대표적인 부동산 개발업체 헨더슨 랜드 디벨롭먼트가, 설계는 세계적인 건축스튜디오 자하 하디드 아키텍츠(Zaha Hadid Architects)가 맡았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미국·유럽 등 선진국 업체가 독점하던 초고층 엔지니어링 시장에서 당사가 독자 개발한 기술을 인정받고 해외 수출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며 "해외 유명 발주처 및 컨설턴트의 신뢰도를 확보해 향후 대우건설이 해외 진출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우건설은 지난 10년간 송도 동북아무역센터, 말레이시아 KLCC타워, IB타워 등 직접 시공한 국내외 초고층빌딩에 이 기술을 적용한 바 있다. 해외에서도 2015년 베트남 하노이 비에틴뱅크에 이어 이번에 2번째로 기술 수출에 성공하며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양호연 기자 hy@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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