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데 주체자인 스타에 대해서는 그들을 기록하는 영화와 드라마가 셀 수 없이 많지만, 정작 그들보다 더 주체가 되어야 할 팬에 관하여는 아무도 기록하지 않는다. 국내 팬클럽의 회원 수만 해도 200만 명이 훌쩍 넘는 수치를 생각해 본다면,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누구나 한 번쯤은 손에 닿지 않는 ‘허상’이라는 존재와의 위험한 사랑을 꿈꾸어 본 사람도 적지 않을 것이다. 혹은, 그들에게 관심이 없다 하더라도, 미친 듯 가슴 시린 사랑을 경험한 적이 있다면 이 책이 위로가 될 것이다. 이 책은 사랑과 집착 사이에서 혼돈을 겪는 그들에게 따뜻한 위로의 문장이 되고파 토해낸 소설이다. 또한, 올바른 대중문화를 만들고자 현명한 팬 의식에 대하여 한 번쯤은 진중하게 고민해 보아야 한다고 말한다.
정명주 (지은)ㅣ매직하우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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