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LH공사가 시행하는 ‘화성태안3택지개발사업’과 ‘서울지방 국토관리청’이 건설하는 ‘1번국도 대체우회도로 사업’이 돌연 중단되는 대형사고가 발생했다. 문화재인 경기도 기념물 제161호 만년제를 침범해서 공사를 진행했기 때문이다. ‘남의 무덤에 성묘하듯’ 만년제의 위치를 잘 못 표기한 ‘경기문화유적지도’를 참고해서 사업을 진행했기 때문이다. 한심한 사고였지만 후폭풍은 심각했다. 국가사업이 중단 혹은 지연됨으로 수천억 원의 혈세가 낭비됨은 물론 사회적 혼란이 극에 달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그 누구도 만년제 사고의 진실을 공개하지도, 책임지지도 않는다.
종내에는 동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해당부처 장관들이 수차례 모여 대책회의를 가졌었고, 그래도 결론이 나지 않자 국무총리실에서 개입하다 현재는 청와대에서 관리하고 있는 중이다.
그렇다면 우리사회 전반에 걸쳐 만년재앙이 되어버린 만년제 누락사고는 왜 발생했을까?
주찬범 (지은이) | 신성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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