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스러운 종교와 지극히 세속적인 대출상품의 결합은 언뜻 생각해보아도 무척 어울리지 않지만 2011년 대한민국의 은행에는 엄연히 교회만을 위한 대출이 따로 존재한다. 종교단체와 금권선거, 교회와 대출상품의 결합이 바로 대한민국 종교계의 현주소라고 ‘믿음이 왜 돈이 되는가’는 꼬집는다.
성경에서 거리나 사람들 앞에서 보여주기 위해 기도하지 말고 조용한 골방에서 기도하라고 가르치고 있음에도, 국가조찬기도회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무릎을 꿇고 기도한 모습과 대통령이 그렇게 하도록 인도한 목사의 모습은 권력화 되어가는 개신교의 현 상황을 상징적으로 나타낸 것에 다름 아니다. 이 책은 성스러운 믿음을 팔아 천박한 권력을 사는 대한민국 종교계를 고발하며, 세속화 논란의 화두로 ‘종교법인법’ 제정을 제시한다.
김상구 (지은이) | 해피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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