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이 왜 돈이 되는가?
믿음이 왜 돈이 되는가?
  •  기자
  • 입력 2011-07-26 15:10
  • 승인 2011.07.26 15:10
  • 호수 899
  • 38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규 신도로 등록되는 순간, 신규 신도는 곧바로 교회의 대출담보가 된다. 등록된 신도는 곧 교회의 대출가능 액수로 계상되기 때문이다.

성스러운 종교와 지극히 세속적인 대출상품의 결합은 언뜻 생각해보아도 무척 어울리지 않지만 2011년 대한민국의 은행에는 엄연히 교회만을 위한 대출이 따로 존재한다. 종교단체와 금권선거, 교회와 대출상품의 결합이 바로 대한민국 종교계의 현주소라고 ‘믿음이 왜 돈이 되는가’는 꼬집는다.

성경에서 거리나 사람들 앞에서 보여주기 위해 기도하지 말고 조용한 골방에서 기도하라고 가르치고 있음에도, 국가조찬기도회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무릎을 꿇고 기도한 모습과 대통령이 그렇게 하도록 인도한 목사의 모습은 권력화 되어가는 개신교의 현 상황을 상징적으로 나타낸 것에 다름 아니다. 이 책은 성스러운 믿음을 팔아 천박한 권력을 사는 대한민국 종교계를 고발하며, 세속화 논란의 화두로 ‘종교법인법’ 제정을 제시한다.

김상구 (지은이) | 해피스토리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