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그가 경영하는 바느질 가게에 조심스럽게 들어선 손님은 직장 동료의 소개로 처음 만나는 사람이다.
“네, 제가 경우에 따라서는 조월호이기도 합니다만….” 그 손님은 그의 엉뚱한 대답에 배꼽을 쥐고 웃는다.
빌 클린턴 대통령이 수여한 1985년 올해의 여성상 수상자, 조월호.
조월호는 지난 1977년 미국으로 건너가서 30년이 넘게 살고 있다. 그는 미국에 살려면 미국문화와 언어를 마스터한 미국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단 하루도 한국 사랑을 멈춘 적이 없다.
이 책에는 꿀벌처럼 부지런히 움직이며, 낯선 땅 미국에서 주인처럼 당당하게 살아가는 조월호의 삶과 꿈 이야기가 담겨 있다.
소인국 출신이니 키 작은 것은 당연하다고 큰소리치면서 6척 장신의 미국인들에게 호통 치는 한국여자 조월호. 그 에너지, 유머감각, 말솜씨는 도대체 어디서 오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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