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버핏 한 수 부탁드립니다!
미스터 버핏 한 수 부탁드립니다!
  •  기자
  • 입력 2011-01-31 12:57
  • 승인 2011.01.31 12:57
  • 호수 875
  • 34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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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렌 버핏이 제시하는 성공 투자의 ‘한 수’

워렌 버핏은 투자 하나로 포브스 400 리스트에 오른 유일한 인물이다.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투자가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워렌 버핏의 투자 일생을 정리한 책이 출간됐다. 이 책은 독자들이 워렌 버핏에게 궁금한 질문들을 제시하고 답하는 형식으로 엮어 나갔다. 뿐만 아니라 버크셔 해서웨이를 통해 워렌 버핏이 투자한 종목의 매입 시점과 투자 규모, 처분 시점, 수익률을 상세하게 기록함으로써 투자 거장의 관점과 그 과정에서 묻어나는 고민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투자자문사 회장 존 트레인이 쓴 ‘미스터 버핏 한 수 부탁드립니다’의 일부를 발췌해 요약했다.

워렌 버핏은 개인 투자자가 지속적으로 새로운 투자 아이디어를 발굴해야 할 필요는 없다고 말한다.

예를 들어, 투자 과정을 갓 졸업한 새내기가 투자 개념을 시도할 때마다 펀치카드에 구멍을 뚫는다면 구멍이 지나치게 많은 것보다 20개 이하인 쪽이 더 낫다고 말한다. 피라미 같은 아이디어를 쉴 새 없이 짜내는 것보다 대어급을 이따금 발굴하는 편이 훨씬 쓸모 있다는 얘기다.

톨스토이가 남긴 유명한 격언 가운데 여우가 아니라 고슴도치가 돼야 한다는 말이 있다. 여우는 모르는 것이 없지만 고슴도치는 오로지 한 가지 중대한 것만 안다. 아마 버핏의 펀치카드에는 커다란 구멍이 단 한 개만 뚫려 있지 않을까.


보수적인 원칙으로 투자

버핏은 훌륭한 기업에만 투자한다. 간혹 그도 이 원칙에서 벗어나는 일이 있었는데 그때마다 비용을 치르고 말았다.

웬만큼 자산 규모를 갖춘 모험심 강한 투자자들은 가격이 적당히 싸다고 판단되면 조악한 비즈니스에 투자한다. 그러고는 필요하면 경영진을 도와 기업의 기초여건을 강화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버핏은 지금까지 보수적인 원칙으로 투자할 때 훨씬 좋은 결과를 얻었다는 사실을 정확히 안다. 그리고 곤란한 상황에 뛰어들어 인생을 골치 아프게 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다.

다른 어떤 것보다 비즈니스 모델이 훌륭해야 하고, 흔한 일은 아니지만 이런 주식이 별 볼 일 없는 종목만큼 싼 가격에 거래되고 있을 때가 바로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매수 기회다.


투자성과 올리는 비법

훌륭한 투자란 결국 정량적인 잣대로 평가된다. 사람들은 주식을 살 때 최대한 낮은 가격에 매입하고 싶어 하고 팔 때는 최대한 높은 값에 처분하기를 원한다. 사실 저평가와 고평가라는 개념에 대해서는 수십 가지의 잣대가 존재한다. 이런 잣대가 제대로 작동하면 투자자들은 통상적으로 나타나는 4년 주기의 시장 사이클이 바닥에 근접할 때 매입하고 약 3년 후 고점에서 팔 수 있을 것이다. 그러고 나면 시장은 다시 내림세로 꺾이면서 4년 주기의 사이클을 되풀이한다. (중략)

지금은 공항의 관제탑에서 레이더로 영공을 탐색하는 것처럼 증시 애널리스트들이 끊임없이 데이터를 합산해 저평가된 종목을 물색하고 있어 그런 종목이 장기간 투자자들의 눈에 띄지 않는다는 것은 힘든 일이다. 시장이 흥분하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고 주가도 곧 바닥을 탈출하기 마련이다.

이런 과정에서 투자 성과를 올리는 방법이 몇 가지 있다. 한 가지는 특정 종목의 시장 대비 상대적인 수익률을 살피는 것이다. 상대 수익률에서 이제 주가 급락은 없을 것이라는 신호와 함께 용감한 투자자의 매수를 기다리며 바닥을 다지는 움직임이 감지될 때까지 기다린다. 대형 기관 투자자가 아니라면 이런 방법으로 상당 규모의 투자 자금을 보존할 수 있다. 반면 기관 투자자라면 주가가 약세 흐름을 보일 때 곧바로 매수에 나서는 것이 낫다.

또 다른 방법은 공격적이고 대단한 성공을 거둔 투기거래자로 유명한 로버트 윌슨이 몇 해에 걸쳐 검증한 것인데 대규모 지분을 매입한 후 그 종목에 대해 모든 시장 관계자들 가능하면 월스트리트의 칼럼니스트에게도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전략이다.

[지은이 존 트레인 출판사 아경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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