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린 왜 전부 김치가 되려고 공부 해야만 하죠?
양파, 브로콜리, 당근, 호박도 꿈이 있다구요!
윤재웅 글 | 박재현 그림
이야기의 무대는 채소학교다. 무와 배추고 양파, 알타리, 호박, 당근, 가지, 고수, 브로콜리가 같이 공부하고 있다. 채소학교의 교훈은 ‘열심히 공부해서 훌륭한 김치가 되자’다. 무와 배추는 훌륭한 김치가 되고자 노력하지만 문제는 가지, 호박, 당근 등은 김치가 될 수 없다는 것이다.
학교에서 일어난 사건을 통해 다양한 문화를 받아들이고 조화롭게 살아가는 법을 알려준다. 특히 다양한 개인의 능력과 특징에 따라 삶의 중요한 역할이 있다는 사실을 가르쳐 준다
줄거리
채소 학교에는 무와 배추가 대부분이지만 양파, 당근, 브로콜리, 고수, 알타리, 호박, 가지 등이 한 반에서 같이 공부하고 있어요. 모든 채소가 자라서 훌륭한 김치가 되어야 한다고 배워요. 하지만 무, 배추를 제외한 다른 채소들은 불만이 많아요. 브로콜리나 당근이 김치가 될 수는 없기 때문이에요.
어느 날 대장 털 무는 베트남에서 온 고수 트랑에게 “넌 왜 그렇게 생겼니?”라고 물어요. 아름답고 착한 고수 트랑은 하염없이 슬픈 눈물을 흘리지요.
이 사건을 계기로 무, 배추가 아닌 채소들은 선생님께 불만을 털어 놓아요. 각자만의 특기와 잘하는 일이 있는데 모두 김치가 되라는 건 너무 한 것이라는 거지요. 학교의 교육 방침에 반기를 든 알타리 짱의 한마디는 학교에 큰 혼란을 가져오지요. 알타리 짱을 벌하기 위한 위원회가 열릴 예정이었어요.
하지만 더 큰 일이 벌어집니다. 털 무가 그만 교통사고를 당하고 만 거예요. 머리를 크게 다친 털 무는 병상에 누워 점점 기억을 잃어 가고 있어요. 말도 못하게 되었지요.
병문안을 온 알타리 짱에게 의사 선생님은 말해요.
“글세 기적이 일어나기를 기도해 보자꾸나. 마음을 전부 모아 보는 거지. 치료할 수 있는 건 다했으니까……. 아주 오래전부터 전설로 내려오는 치료법이 하나 있기는 하지. 그런데 그건 너무 힘들어서 너한테 이야기 할 수 없단다.”
의사 선생님은 ‘생명의 채소 수프’라면 털 무를 치료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말해요. ‘생명의 채소 수프’는 여러 채소들의 마음과 몸을 끓는 물에 삶아서 만드는 것이라고 말해요.
과연 채소 친구들은 ‘생명의 채소 수프’를 만들까요? 털 무는 건강을 되찾을 수 있을까요?
인터넷뉴스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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