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재선 의원인 공성진 의원의 포부가 남다르다. 공 의원은 ‘공천만 받으면 당선된다’는 강남 지역구 출신이어선지 더욱 국민들과 지역구민에게 책임감을 갖고 있다고 소회를 밝혔다.

공 의원은 본지와 인터뷰에서 “정부를 견제하고 비판하는 야당의원이 아닌 집권여당의 의원으로 국민과 역사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또 공 의원은 “이명박 정부가 초기 인사 문제와 대운하 추진 혼선, 쇠고기 졸속 협상으로 위기를 자초한 측면이 있다”며 “이런 측면에서 7월 전당대회는 당과 정부의 명운을 결정짓는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강조했다.

특히 공 의원은 “당내 친이니 친박이니 하는 계파가 존재하는 있다는 점을 인정한다”며 “당 내부 구성원끼리 서로 투쟁하는 모습만 보인다면 이를 보는 국민들은 실망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나아가 개각 관련 국정공백을 우려해 대폭적인 개각에 부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공 의원은 “국민이 받아들일 수 있는 인선이 돼야지 많은 장관을 교체하고 총리를 바꾼다 해도 결국은 실패하게 돼 있다”며 현 총리 유임에 힘을 실어줬다.

한편 한나라당 대표 최고위원에 당선된 공 의원은 “이번 지도부는 당을 쇄신해 국민의 신뢰를 다시 얻고 당이 국정을 수 있는 명실상부한 여당으로서의 모습을 되찾도록 해야 하는 막중한 소임이 맡겨져 있다”며 ‘소통의 정치’를 주장했다.

구체적으로 공 의원은 “국민과 소통하는 민통(民通), 청와대와 소통하는 청통(靑通), 정부와 통하는 정통(政通), 당원들 사이에 소통이 원활한 당통(黨通) 등 ‘4통 정치’를 통해 작금의 정치적 위기 상황을 돌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아가 공 의원은 전당대회에서 ‘관리형 대표’로 선출된 박희태 당대표를 겨냥해 “정치를 오래했고 인연 있는 분들이 많다고 해서 당원들의 지지를 쉽게 얻을 수 없다”고 견제구를 던졌다. 또한 정몽준 최고위원에게는 “당원들이 중심이 되는 당내 선거에서 당에 기여한 바고 없이 높은 지명도만 가지고 당원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없다”며 부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는 당원. 대의원들을 향해 현 지도부는 “희생하는 대표, 책임지는 대표, 신의 있는 대표가 필요하다”며 “지난 대선과 총선에서 당을 위해 헌신한 당원들을 위해 ‘대외협력특위’를 만들어 정권창출에 기여한 당원들이 소외되지 않고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홍준철 기자 mariocap@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