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달간 춤의 거리가 됐던 서울 문래동은 이미 문화예술계에선 유명한 지역이다. 온앤오프 무용단이 이끄는 춤공장의 주도로 토요춤판과 즉흥춤판 등 작은 축제가 끊이지 않았던 이곳은 4년째 물레아트페스티벌을 열며 ‘생활 속의 춤’을 더욱 확산시켜왔다.
각종 문화현장이나 예술축제, 복지관, 동호회 등에서 일반인들은 ‘자신들의 춤’을 추기 시작했다. 아직 그 정의나 영역을 분명히 규정짓지 못한, 이 춤을 학계는 얼마 전부터 ‘커뮤니티 댄스’라고 부르며 주목하기 시작했다. 국내에서도 차츰 일반 대중의 참여가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기존의 동호회 춤이나 문화센터의 춤교육 등 사회무용 개념의 춤들을 제외하면 주로 예술축제에서 기획한 춤행사에 일반이 참여함으로써 커뮤니티 댄스의 모습을 희미하게나마 갖추고 있는 것이다.
온앤오프 무용단이 주축이 된 문래동 지역은 거대한 ‘커뮤니티 댄스 벨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곳은 태생부터 주민들과 함께하는 예술 향유의 정신을 갖추고 항상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하는 행사들을 연이어 선보이고 있다.
현 정부도 이런 흐름에 발맞춰 지역문화 진흥책으로서 프로그램 보급과 시설 정비, 활동 지원, 문화창조 거점 지역 조성, 생활문화공동체 시범사업 등을 시행하는 등 커뮤니티 댄스의 활성화를 위한 환경도 충실히 조성되고 있다.
[주간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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