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을 깨다
주문을 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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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05-25 11:52
  • 승인 2010.05.25 11:52
  • 호수 839
  • 56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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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어떻게 해서 종교라는 주문에 사로잡혔는가?
초원에서 개미 한 마리가 풀잎을 타고 오르고 있다. 안간힘을 쓰면서 오르고 또 오르는 개미는 꼭대기에 올라서 자신의 영토라도 조망하려는 것일까? 아니면 암컷에게 자신을 뽐내기라도 하는 것일까? 틀렸다. 개미는 지금 뇌에 기생하는 ‘창형흡충’이라는 기생충에게 조종당하고 있는 것이다. 창형흡충은 자손들을 더 유리한 환경으로 이동시키기 위해 소나 양의 뱃속으로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개미를 풀잎 꼭대기로 오르게 해서 풀과 함께 먹혀야 한다. 우리가 수천 년 동안 믿어온 종교가 이 창형흡충과 비슷한 것이라는 도발적인 주장을 펼치는 학자가 있다. 바로 과학철학의 거장이자 인지과학의 석학 대니얼 데닛이다.

종교인들 대부분은 종교를 과학적으로 연구하려는 시도 자체에 귀를 막는다. 데닛은 이 책에서 수천 년 동안 인간을 매혹시켜온 종교를 과학적으로 연구해보자고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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