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 사운드 트랙임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존재하지 않는다. ‘뜨거운 감자’는 그래서 O.S.T가 아닌 I.S.T.(Imaginary Soun d Track)라고 말한다.
남녀 주인공의 만남과 이별을 상징하는 두 타이틀곡 ‘고백’과 ‘시소’를 듣다보면 전에도 본 적이 없고, 또 앞으로도 볼 수가 없는, 하지만 어딘가에는 반드시 존재 하고 있는 가상의 영화를 상상할 수 있다.
음악을 들은 후 그 음악이 배경 음악으로 사용 될 영화의 장면을 상상하는 색다른 방식을 제시하는 뜨거운 감자의 <시소>는 그 동안 방송을 통해 어디로 튈지 모르는 독특한 개성을 선보였던 김C, 그리고 여전히 뜨거운 음악을 해온 ‘뜨거운 감자’다운 생각을 엿볼 수 있다. 사랑의 설레임과 이별의 아픔을 담고 있는 정 반대의 느낌인 ‘고백’과 ‘시소’가 바로 이 음반과 영화의 이야기를 함축하고 있는 타이틀 곡이다.
기자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