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프롤로그에서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와 천재 시인 이상이 운영했던 카페 역시 돈을 벌기 위한 생활 수단이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고백한다. 물론 그들의 카페는 교류와 사색을 통한 예술적 영감을 얻기 위한 고귀한 시간이 흐르던 공간이었음에 분명하나 한편으론 먹고 살기 위한 예술가들의 치열한 일터였던 것이다. 현재의 카페 역시 그렇게 낭만적이지는 않다. 카페 대표들은 카페를 오픈하기까지 자본과 아이디어 때문에 고민하고, 창업 후에도 시간과 직원 채용, 고객 관리, 홍보, 홈페이지 운영 때문에 골머리를 앓는다.
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은 창업의 노하우를 아낌없이 공개했다는 것이다. 카페 대표들은 출판 기획 단계에서의 우려를 불식시키며, 어디에서 카페의 콘셉트의 아이디어를 얻었는지, 어느 회사에서 바리스타 과정을 수료했는지, 창업 비용은 얼마나 들었는지를 낱낱이 공개하는데 동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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