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가 바보들에게
바보가 바보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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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02-16 15:28
  • 승인 2010.02.16 15:28
  • 호수 825
  • 57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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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환 추기경 잠언집
김수환 추기경은 모든 이들의 ‘밥’이 되고 싶어 했고, 서민들의 소박한 ‘옹기’이고자 했으며 세상을 밝게 비추는 작은 ‘등불’이고자 했다. 그는 우리가 생각하는 행복의 기준과는 다른 삶을 살았지만 우리는 그의 얼굴에서 진정으로 행복한 미소를 볼 수 있었고, 그의 말에서 참된 행복을 느낄 수 있었다.

오늘날 세상은 점점 도시화되어 간다. 전에는 상상하지 못했던 눈부신 발전으로 인해 그 어느 때보다 우리는 풍요로운 삶을 누리고 있다. 하지만, ‘풍요속의 빈곤’이라는 말이 있듯이 물질적으로는 잘 사는 세상은 되었지만, 정신적으로는 잘 사는 세상이 되었는지는 의심스럽기만 하다.

사람들은 마음의 문을 꼭꼭 닫고 스스로를 가둔다.

정신도, 마음도, 인간성도, 생명까지도 얼어붙고 있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다.

김수환 추기경은 나뿐 아니라 남도 고독하다는 것, 남도 나와 같이 이해와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고 말한다.

평생을 사랑과 나눔의 삶을 살다 간 그의 맑은 영혼이 담긴 목소리를 우리가 들을 수 있다면, 우리가 그 목소리에 응답할 수 있다면, 분명 우리 모두의 마음속에 따뜻한 봄기운이 움트기 시작할 것이다.

김수환 (지은이) | 산호와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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