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습관과 교통체계에 숨겨진 인간의 비이성적 본성 탐구
“왜 내가 선택한 차선은 늘 막히고, 옆 차선은 뻥뻥 뚫리는가? 왜 마지막 순간에 차선을 바꾸는 사람이 훨씬 앞서나갈 수 있는 걸까?”미국의 지식검색사이트 애스크메타필터에 올라온 이 질문에 많은 사람이 댓글을 달았다. 댓글을 달아준 사람들은 크게 두 부류로 나뉘었다.
첫 번째는 차선을 일찍 바꾸는 운전자가 정직하고 올바른 영혼을 지닌 훌륭한 사람이며, 마지막에 차선을 바꾸는 사람은 잘난 척하는 바보라고 평가했다.
두 번째는 첫 번째 부류가 예의 바르고 공정하다고 생각하는 것이야말로 모든 사람에게 폐가 되는 행동이라고 주장한다.
그렇다면 대체 누구의 주장이 옳은 것일까?
이 책은 이러한 궁금증을 기반으로 탄생했다. 감탄이 절로 나올 정도의 방대하면서도 심오한 연구와 전 세계 운전 전문가 및 교통 공무원들과의 인터뷰에 근거해 쓰인 이 책은 우리가 별 생각 없이 매일 계속하는 운전이라는 행동이 인간의 심리와 정신, 신체와 기술이 뒤엉켜 얼마나 복잡한 과정을 거쳐 유발되는 결과물인지를 명쾌하게 증명한다.
톰 밴더빌트 (지은이) | 김민주,송희령 (옮긴이) | 김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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