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입수 한나라당 전당대회 여론조사
긴급입수 한나라당 전당대회 여론조사
  • 홍준철 기자
  • 입력 2008-07-01 09:29
  • 승인 2008.07.01 09:29
  • 호수 740
  • 4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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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합과 소통이 최고”

본지는 지난 TV 토론이후 대의원 상대로 여론조사를 벌인 여론조사 결과표를 A캠프로부터 긴급 입수했다.

20대 이상 한나라당 대의원 811명을 대상으로 지난 26일 ARS 전화여론조사를 벌인 이 조사에서는 1인2표 투표방식에 따라 1순위표와 2순위표를 따로
계산했다.

1순위 표 순위를 보면 박희태 281표, 정몽준 211표, 허태열 120표, 공성진 76표, 김성조 56표, 진영 43표를 얻었다. 그러나 2순위에선 표가 교차하면서 이합집산 현상을 보였다.

후보별 득표를 보면 박희태 180표, 정몽준 161표, 공성진 149표, 허태열 102표, 김성조 72표로 진영 58표를 얻었다. 1, 2순위표를 합산한결과 1위는 박희태 후보로 총 461표, 2위는 정몽준 후보로 372표, 3위는 공성진 후보로 225표, 4위는 222표의 허태열 후보 5위는 128표를 얻은 김성조 후보가 차지했다.

특히 2순위표에서 친이 성향의 대의원들이 결집하고 친박 성향의 후보들이 득표력이 현격하게 떨어짐을 알 수 있었다.

이 조사를 보면 박 후보와 정 후보의 1위 다툼과 3위를 둘러싼 공성진 후보와 허태열 후보간 대결이 치열하게 전개됐다.

한편 이번 조사에는 여론조사 30%가 반영이 안된 조사여서 일반인 여론조사에서 박희태 후보를 앞서는 정 후보가 얼마나 큰 격차로 이기느냐에 따라
1,2위 순위가 바뀔 수도 있을 전망이다.
나아가 지역별로 1순위 득표 현황을 보면 박 후보의 경우 전체적으로 고른 지지 속에 광주와 전북에서 57.1%, 60.5% 등 호남 대의원으로부터 과반이상

지지표를 얻고 있었다. 특히 한나라당 텃밭인 영남을 보면 박 후보는 대구(20.4%), 경북(17.5%) 지역에서 평균(34.6%)보다 매우 낮은 지지도를 보였
다. 반면 부산에서 39.1%, 경남에서 42.1%를 얻어 TK지역과 대조를 이뤘다.

정몽준 의원 역시 전국적으로 20% 중반의 고른 지지 속에 충남 54.8%, 지역구였던 울산에서 66.7%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하지만 경남, 광주, 전북에서 각각 20%미만의 지지를 받으면서 취약한 지역으로 드러났다.

3위 다툼이 치열한 공성진 후보와 허태열 후보의 경우 공 의원이 서울과 전남에서 각각 23.5%, 18.2%를 차지해 눈길을 모았고 허 후보는 경기 23.2%,
대전 41.7%, 대구 22.4%, 부산 29.7%에서 선전했다.

김성조 후보의 경우 대구 30.6%, 경북 47.4%를 얻어 순위는 5위지만 후보자중 TK에서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반면 2순위 득표율을 보면 박 후보의 경우 대전, 충북, 충남, 부산에서 강세를 보였고 정 후보는 경북, 경남, 전북, 강원/제주에서 박 후보를 10%p차로 이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2순위표에서 눈길을 모으는 점은 공 후보가 서울과 전북, 전남에서 허 후보를 압도적으로 이기는 가운데 허 후보는 단지 부산과 울산에서만 공 후보를 이겨 순위가 뒤바뀌게 된 원인이 됐다.

한편 김성조 후보의 2순위 지지율 역시 대구/경북 지역에서 후보들 중 가장 높게 나와 TK지역에서 몰표를 주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결국 1,2순위 통합해서는 박희태 후보가 대전, 충북지역에서 정몽준 후보는 충남, 울산, 강원지역에서 절대 강세를 보였다.

반면 공성진 후보는 서울, 전남에서 허태열 후보는 대전, 부산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어 박빙의 대결을 보였다. 결국 대의원 조사보다 여론조사 결과에 따라 공 후보와 허 후보 역시 울고 웃을 공산이 높다.

성별 연령별 지지율에서는 박희태 후보는 20대 뿐 아니라 50-60대 남자로부터 과반이상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반면 정 후보는 여성 40대로부터 높은 지지를 받았다. 30-40대 대의원 지지성향을 보면 박희태 후보가 47.7%-45.8%, 정몽준 후보가 46.6%-50.3% 지지를 받았다.

나아가 이번 대의원 조사에서 차기 지도부의 당 운영관련 묻는 질문에 45.9%가 ‘화합하고 소통하는 여당’상을 바라고 있었으며 두 번째로 30.7%는 ‘국민 속에서 국정을 책임지는 정당’이 되기를 원했다.



홍준철 기자 mariocap@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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