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Q84
1Q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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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09-08 15:45
  • 승인 2009.09.08 15:45
  • 호수 802
  • 55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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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독자가 손꼽아 기다려온 무라카미 하루키의 신작 장편!
하루키의 소설에서 늘 그랬듯, 이번 작품에도 음악이 흐른다. 소설의 서두에 등장했으며, 원래 스포츠제전의 팡파르를 염두에 두고 작곡되었다는 야나체크의 <신포니에타>는 스포츠클럽 강사인 아오마메의 테마곡이다. 1984년의 동경을 한마디로 요약하는 마이클 잭슨의 <빌리진>과 아오마메에게 살인을 지시하는 우아한 노부인의 비통함을 상징하는 존 다울런드의 바로크 음악 <라크리메>, 그리고 가짜의 세계를 진짜로 만드는 사랑의 힘을 노래한 <이츠 온리 어 페이퍼 문>과 같은 음악들이 곳곳에 흘러넘친다. 또한 디킨스, 도스토옙스키, 피츠제럴드, 안톤 체호프의 작품 등, 작가는 다양한 문화적 코드를 통해 소설 여기저기에 섬세한 암시와 장치들을 숨겨두었다. 한 일본 아마존 독자는 “그의 다양한 문화적 코드가 나와 교집합을 이루는 것을 확인하고는 하루키가 나와 동시대에 살고 있음에 감사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1Q84』는 아오마메와 덴고의 아련한 첫사랑의 이야기인 동시에, ‘1Q84’를 헤쳐나가며 겪게 되는 환상소설이기도 하지만, 더불어 어제의 이야기를 통해 오늘을 구석구석 말하고 있는 작가의 진지한 목소리다. 그가 이루어낸 ‘종합소설’의 새로운 경지가 이제 우리 눈앞에 펼쳐진다.

무라카미 하루키(지은이)/양윤옥(옮긴이)/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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