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특종 서울시의회 의장 돈 선거 뒷담화
본지특종 서울시의회 의장 돈 선거 뒷담화
  • 오경섭 기자
  • 입력 2008-07-01 15:06
  • 승인 2008.07.01 15:06
  • 호수 740
  • 2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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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선자 “근거 없다” 본지기자에 막말

“근거 없는 이야기로 선거 전날까지 그렇게 괴롭히더니.. 나 한테 무슨 억한 심정 있습니까?”

서울시의회 후반기 의장선거 김귀환 당선자가 당선 후 본지 기자와 전화 인터뷰에서 털어 놓은 말이다. 김 당선자는 “경찰로부터 압수수색 당한 사실이 없는데도 추측성 기사를 그렇게 써도 되느냐? (돈 봉투 의혹은) 나와 관계없는 이야기로 사실무근”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경찰은 “모종의 제보가 들어와 확인 차원에서 계좌를 조사했다”며 관련자들에 대한 조사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모 의류업체 대표인 김 당선자는 재산 신고액 188억원으로 전국 지방의원 중 1위를 차지한 재력가다.

서울시의회 의장 한나라당 경선 상대였던 정병인 의원은 이에 대해 “이해 당사자로서 할 말이 없다. 의원들마다 생각이 다른 것 아니냐?”며 직답을 피했다.

정 의원은 한나라당 경선 1차 투표에서 최다 득표를 했지만, 결선에서 동표를 기록하면서 연장자 우선 원칙으로 김 당선자에게 밀려났다.

정 의원은 김 당선자에 대한 경찰 수사에도 불구하고 서울시 의회가 선거를 강행한 것에 대해 “의혹이 증폭되면 서울시 의회가 더 큰 상처를 입을 수 있다고 (의원들이) 판단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돈 봉투 전달자로 거론된 K 의원과는 연락이 닿지 않았다. K의원과 K 의원의 보좌관은 선거 前 본지 기자와 면담 및 전화 통화에서 관련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고 여러 차례 주장한 바 있다.

오경섭 기자 kbswave@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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