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리 이야기
미스터리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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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08-18 17:10
  • 승인 2009.08.18 17:10
  • 호수 799
  • 55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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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 마니아를 위한 트릭과 반전의 관문
추리가 최고의 지적 오락거리로 인기를 누린 내력은 인류의 역사만큼이나 오래되었다. 일례로 흔히 장르문학 연구자들은 추리소설의 연원을 스핑크스의 수수께끼를 푼 오이디푸스 이야기로 꼽을 정도다. 그런데 몇 천 년 전 그리스의 수수께끼로부터 오늘날의 블록버스터 수사극에 이르기까지, 추리의 핵심을 관통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바로 누구도 생각지 못한 기발한 발상이 아닐까? 물론 그 기발함 속에는 개연성과 논리적 적합성이 충분해야 할 것이다. 즉, ‘수평적 사고’가 필요하다. 수평적 사고란 에드워드 드 보노(Edward de Bono)가 창안한 개념으로, 경직되고 정형화된 논리 틀로 문제에 접근하는 수직적 사고와 대비되는 창조적 사고 유형이다. 영화를 예로 들자면, 수평적 사고에서는 주인공이 실연을 당하고 돌아서기만 하면 항상 장대비가 쏟아지는 상투적이고 틀에 박힌 클리셰란 없다. 독창적이지만 허무맹랑하지는 않은 생각, 이 책 『미스터리 이야기』의 126가지 관문을 무사히 헤쳐 나가기 위해서는 바로 이 같은 사고 훈련이 필수적이다. 이 책에는 추리의 즐거움만 있는 것이 아니다. 앞서 잠시 이야기했듯이, 짤막한 추리소설을 읽는 듯한 이야기 자체의 재미도 누릴 수 있다.

파트 라우어(지은이)/이기숙(옮긴이)/보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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