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혜선의 진하고 감미로운 에스프레소 같은 소설
달콤하고 사랑스러운 배우 구혜선이 소설을 출간했다. 당차고 발랄한 이미지의 그녀가 소설로 풀어낸 이야기는 의외로 가볍지만은 않다. 서로의 발이 맞지 않으면 상처만 남기는 탱고처럼 누구에게나 풋풋한 열정으로 다가가지만 서로 어긋나고 빗나가고 말았던 가슴 아파했던 쓰라린 기억이 있다. 어느 날 우연히 류이치 사카모토의 ‘탱고’라는 음악을 듣게 된 구혜선은 그 순간 떠오른 하나의 스토리에 자신의 경험을 녹여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이 책은 소설과 일러스트를 결합한 ‘일러스트 픽션’이다. 일찍이 구혜선의 그림 실력은 가수 거미의 4집 앨범 재킷에 일러스트를 수록하면서 널리 알려진 바 있다. 글 뿐 아니라 그림으로 읽고 보고 느끼는 초감각픽션〈탱고〉는 그녀가 이제껏 틈틈이 그려온 일러스트 40여 컷을 수록해 그녀의 뛰어난 감각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다. 글을 읽다보면 마치 한편의 드라마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이다.
구혜선 (지은이) | 웅진지식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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