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드 무비
매드 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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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04-01 15:16
  • 승인 2009.04.01 15:16
  • 호수 779
  • 55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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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희 프로파일
2년 전 봄 어느 날, 미국 버지니아 주의 한 명문 공과대학에서 일어난 초현실적인 비극적 참사. 32명의 사상자와 20여명이 넘는 부상자를 낸 희대의 총기난사 사건.

지금 소개하려는 책은 한 외국(스페인)의 유망한 젊은 작가가 쓴 이 사건에 대한 논픽션이다. 이 책은 이미 지나버린 사건에 눈을 돌린 사람들을 자극하는 선정성을 가지고 있지 않다. 오히려 그 반대의 목적을 가지고 써내려간 책이다. 현대 사회의 비극에 대해 기자적, 작가적 열정을 가진 이방의 작가가 한국계 청년이 저지른 비극적 사건에 접근을 시도한다.

저자가 사건 현장으로 달려간 것은 단지 사건이 ‘어떻게’ 일어났는지가 아니라, ‘왜’ 그와 같은 비극이 일어나는지를 ‘이해’하기 위해서였다. 특히 작가가 쓴 한국어판 서문과 1장의 글을 읽게 된 독자라면, 그가 처음부터 문명 비판적 관점을 가지고 이 사건에 접근하고 있음을 눈치 챌 수 있을 것이다.

후안 고메스 후라도 (지은이), 송병선 (옮긴이) | 꾸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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