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브릭 Kubrick
큐브릭 Kubri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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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03-18 16:09
  • 승인 2009.03.18 16:09
  • 호수 777
  • 55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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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아이, 잔인한 어른들의 세상과 맞장뜨다!
〈큐브릭〉은 청춘 3부작의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어둡고 비애어린 면들을 지니고 있지만 작가의 시선은 그 어느 때보다도 따뜻하다. 빛나야 할 청춘의 시작점에 서 있으나 체념과 절망으로 끝없이 내몰리는 아이들을 그린 이 작품은, 강렬한 반전으로 화제를 모았던 앞의 두 작품과 달리 반전이 아닌 감정의 증폭과 벅찬 카타르시스를 품고 있다.

시험 도중 학교를 탈출한 미우, 삼류 에로배우 수경, 중졸 감독지망생 독우, 나사 풀린 아이 소영… 어정쩡한 어른의 경계에서 보호받지 못한 아이들. 낙오자의 모습을 한 네 아이는 서울 복판의 작은 빌라에 모여 행복하게, 살아가고자 애쓴다. 하지만 잔인한 어른들은 아이들을 끝없이 절망으로 내몬다. 자신들을 지켜줘야 했을 존재들이 그들을 버렸다고 생각한 아이들. 배신과 외면, 갈취에 고통받던 아이들의 혼란과 고통이 절정에 달하는 순간, 생애 가장 절박한 눈물을 터뜨린 네 아이를 향해 구원의 손길이 다가온다.

강도하 (지은이) | 애니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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