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서울ㅣ대전 최미자 기자] 허태정 대전시장은 1일 브리핑을 통해 “코로나19 확진자가 어제와 오늘 새벽 16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해 확진자 수가총 272명이 되었다”며 “새벽 교회 내 집단감염사례가 우리 지역에서 처음으로 발생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시민여러분과 소상공인의 경제적 피해가 막심한 상황에서 집단감염 사례 소식을 전해 드리게 돼 무거운 심정이라”고 이 같이 밝혔다.
순복음 대전우리교회에서 확진자가 8명이 발생했는데, 순복음대전우리교회는 대덕구 비래동에 소재한 중소규모 교회다.
최초 인천 계양구 88번 확진자(우리교회 목사 아내)가 계양구 소재 기도회 모임에서 감염돼, 교회 목사(259)로 가족 간 감염이 이어졌고, 이로 인해 교회 내 감염으로 전파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교회 목사 또한 8월 15일 인천 계양구 소재 교회 기도회에 참석했다.
교회 목사 확진에 따라 교인 25명을 전수 검사한 결과 오늘 새벽 8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또한, 지난 21일과 22일에 확진된 194번과 211번도 이 교회 신도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194번과 211번은 심층역학조사 당시 오래전부터 교회를 안 나갔다고 진술하고 있다.
좀 더 조사가 필요하지만 허위 진술이 있었다면, 역학조사 방해 혐의로 고발 조치할 것이다.
이로 인해 지금까지 순복음 대전우리교회 확진자는 총 11명이다.
시는 교회 집단감염이 발생함에 따라,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해 긴급방역 조치와 함께 확진자의 접촉자들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방역당국은 빠른 시간 안에 접촉자를 찾아내, 추가적인 확산을 차단하는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다.
시가 지난 23일 종교시설에 대한 집합금지를 내렸는데, 교회 내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한데 대해 매우 심각하게 생각한다.
좀 더 자세히 파악해 봐야 하겠지만, 지난 23일 이후 집합금지 행정명령 위반 여부가 있었는지 살펴볼 것이다.
집합금지 행정명령 위반 사실이 확인될 경우에는, 사법당국에 고발과 함께 구상권 청구도 검토할 것이다.
시는 사정동 소재 사우나에서 직원(세신사)이 확진(256)됨에 따라, 현재 사우나 이용자에 대한 전수 검사를 진행 중 이다.
해당 시설에서 관리중인 출입자명부를 확해, 전체 이용자 110명 중 어제 92명에게 연락을 취해 검사를 받도록 했으며, 나머지 18명은 연락중이다.
현재 밀접접촉한 3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2명은 사우나 밖에서 접촉이 있었고, 1명은 사우나시설 내에서 접촉한 것으로 파악된다. 나머지 이용자에 대해서도 검사가 진행 중이다.
웰빙사우나는 출입자명부가 제대로 관리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돼, 해당 시설에 대한 집합금지를 내릴 것이다.
특히 한화이글스 선수가 확진되는 사례가 있었다. 프로스포츠 선수 중에 최초 감염사례로, 선수 확진사실을 어제 밤 한화이글스 구단측에 신속히 통보해 방역조치를 하도록 했다. 이 선수는 주로 서산에서 훈련 중이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허 시장은 “교회에서 집단감염 사례가 우리 지역에서 처음으로 발생했다”며 “현 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다시 한번 종교계에 대면예배 금지와 어떠한 소모임 활동도 금지해 달라”고 부탁했다.
그러면서 “시민 여러분께서는 지금까지도 잘 지켜오셨듯이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실천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주시고, 밀집·밀폐·밀접 등 3밀 장소 방문을 자제해 달라”며 당부했다.
최미자 기자 rbrb344@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