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게 있다면 바다 위를 다니는 배의 모양이고, 배의 성능이고, 그 위에 타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다.
저 바닷길. 저 길을 오래전 우리 조상들은 바람에 의지해 생사를 넘나들며 생계를 꾸렸다. 언제 파도가 일지 몰랐다. 그게 살아가는 방법이었다. 그러다가 만선이 되어 돌아올 때도 있었고, 바람을 만나 일본이나 중국으로 떠내려가는 일도 많았다. 망망대해에서 파도에 휩싸여 죽임을 당한 사람들도 많았다.
이 책은 우리나라 서남해안 지역과 제주의 해양교류의 역사를 주요 뼈대로 했다. 서남해안이라지만 아무래도 강진과 해남이 중심이 됐다. 고대 이래 1970년대 말까지 돛배를 타고 바다를 왕래했던 사람들이 이 책의 주인공이다.
주희춘 (지은이) | 주류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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